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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IR]흥국F&B "글로벌 식음료 기업 도약"

입력 : 2015-12-09 12:00:00 수정 : 2015-12-09 12: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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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P·FC기술력…거대한 中시장·음식시장 노린다
▲박철범 흥국F&B 대표이사
흥국F&B의 경쟁력은 가열을 하지 않고 압력을 이용해 유해균을 없애주는 기술(HPP)과 재료의 맛과 향, 영양을 가장 잘 보존할 수 있는 농축 기술(FC)을 보유하고 있는데서 나온다.

"흥국F&B는 이 같은 경쟁력을 기반으로 중국을 비롯한 해외 음료 시장으로 역량을 확장할 것이고, 고부가가치 음식 부문으로도 사업 영역을 넓혀 회사의 모토인 '세상을 더 신선하게 하는' 글로벌 식음료 기업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박철범 흥국F&B 대표이사는 지난 8일 충청북도 음성군에 위치한 본사에서 코스닥협회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기업설명회(IR)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흥국F&B는 2008년 설립된 기업으로 올해 8월 상장 이후 음료 부문의 강점을 기반으로 이 부문의 해외시장 진출과 음식 부문의 사업 성장을 노리고 있는 기업이다.

회사는 국내 과일 음료 부문에서는 확고한 B2B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했다. 

흥국F&B는 현재 프랜차이즈 커피업체인 스타벅스는 물론 파스쿠치를 운영하고 있는 SPC그룹, 피자헛, 이마트를 비롯해 130개의 거래처를 보유하고 있고 주문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240여종의 제품을 생산하며 높은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커피점의 매출에서 비커피 음료의 비중은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과일 음료 경쟁력이 있고 견고한 B2B 역량을 보유한 흥국F&B에게는 수요확대의 기회인 동시에 호재가 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6월 기준 국내 최대 커피 프랜차이즈인 이디야커피 전체 메뉴 71개 중 55개가 비커피 음료로 나타났고 지난 2013년 기준 스타벅스의 비커피 음료의 매출비중은 22%에 달했다.

박 대표이사는 향후 흥국F&B의 성장 전략으로 음료 부문의 중국 진출과 음식 부문의 강화를 꼽으며 오는 2020년에는 국내 식음료 매출 1000억, 해외 매출 1000억을 달성해 연간 국내외 도합 2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흥국F&B가 이미 지난해 중국에 진출해 상하이에 판매 자회사를 두고 있고, 사업 초기 단계라 매출 규모는 아직 작지만 중국 시장의 잠재성장력이 매우 큰 만큼 영업법인을 베이징이나 광저우에 두는 것을 검토하고 있고 고무적일 경우 중국 공장 설립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현재 회사가 사명에 F(Food, 음식)이 약자로 들어가 있지만 아직까지 B(beverage, 음료) 부문 주도의 성장을 이뤄왔다며 앞으로는 HPP와 FC 기술을 응용한 음식료품의 B2B 사업의 확대를 통해 F&B라는 사명에 맞춤한 성장을 이뤄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흥국F&B는 회사의 기술 경쟁력의 핵심인 HPP 시설에 대한 견학을 실시했다.

HPP는 초고압살균처리를 뜻하며 제품을 열을 가하지 않은 채 6000기압(6bar)의 높은 압력으로 살균 처리해 원재료의 맛과 향, 영양은 원래와 다름없이 보존하고 불필요한 균은 제거하는 효과적인 식음료 생산 공정이다.
비가열 초고압살균처리기(HPP)라인의 모습(사진=강중모 기자)

흥국F&B 공장 내부에서는 배합 이후 충진 과정을 거친 출하 직전 단계의 음료 제품이 HPP 처리 라인을 반자동 방식으로 통과하며 살균되는 과정이 끊임없이 반복되며 생산품을 쏟아냈다.

이창규 흥국F&B 생산본부장은 "HPP는 매우 수십억원에 달하는 비싼 설비기 때문에 초기투자비용이 많이 들어 경영진의 확고한 결단력이 없었다면 갖추기 힘들었을 것"이라면서 회사의 차별성과 CEO 어드벤티지를 드러냈고 이어 "HPP의 완전자동화가 어렵다는 점 역시 대기업들의 진입장벽을 막아 회사의 차별적인 경쟁력을 돋보이게 한다"고 덧붙였다.

흥국F&B의 또 다른 핵심인 FC기술은 액상을 저속 냉각했을 경우 생성되는 순수 얼음 결정을 선택적으로 분리해내는 방식의 농축법이다. HPP와 마찬가지로 색이나 향의 보존에 탁월한 효과가 있고 과일의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같은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기반으로 흥국F&B는 설립 이후 매력적인 경영 성과를 내고 있다. 2012년 이후 2014년까지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은 20%,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성장률은 각각 35%, 36%에 달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350억4200만원을 기록했고 올해 3분기까지 매출은 이미 작년 수준에 근접한 325억5800만원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지난해 61억1800만원을 기록했는데 올해 3분기까지의 당기순이익은 이미 작년 수준을 소폭 상회했다.

한편 최근 회사 주가의 부진에 대해 박철범 대표는 "상장 이후 오버행(언제든지 매물화 가능한 대량의 대기물량) 등 이슈로 회사의 주가가 많이 조정됐지만 회사의 실적이 점진적으로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사업을 충실히 하면 주가 역시 견고한 실적을 반영해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강중모 기자 vrdw88@segye.com

<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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