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럴 때일수록 원칙에 입각해 단순하게 생각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립과 분열을 부추기는 방식은 정답이 아니다 ▲탈당·분당·혁신 무력화는 어떤 명분에도 불구하고 정답이 될 수 없다 ▲민주적 절차는 존중돼야 한다는 3가지 원칙을 설명했다.
그는 "누구나 자유롭게 자기 주장을 할 수 있지만 한 번 결정하면 자기 뜻과 달라도 따라야 한다"며 "당의 공식체제에 따르는 것이 선당후사며 민주주의 정신의 출발"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려움이 있다고 마냥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다"며 "총선체제로 정비하고 당 혁신도 하나하나 실천하면서 이 어려움을 헤쳐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이달 당무위가 열리는 것과 관련, "총선체제 정비를 위해 당헌당규를 보완하고 특히 안철수 전 대표가 제안한 10대 혁신안을 당헌당규 반영해 혁신의 강도 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노동5법, 경제활성화법 관련 발언에 대해 "박 대통령의 국회 무시와 여당 통제, 야당 협박이 도를 넘고 있다"며 "새누리당 지도부가 청와대의 하명기관인양 직권상정을 협박하고 여야합의마저 내팽개친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삼권분립의 원칙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처사이며 국회를 청와대의 출장소로 전락시키는 굴욕적인 행태"라며 "악법을 대통령의 고통 때문에 통과시킬순 없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문 대표는 "박 대통령은 누구를 위한 국회냐고 물었는데 국회는 국 민모두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대통령 한 사람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노동악법은 우리 당의 존립을 걸고 제지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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