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BN) 그룹이 국립부산과학관의 선박관에 기증한 1억원 상당의 조립식 선실(Cabin Unit) 전시 부스 모습. 비엔그룹 제공 |
기장군 동부산관광단지 내 부지 11만3000㎡에 자리 잡은 국립부산과학관은 1217억원을 투입해 부산·울산·경남 지역 주력사업인 자동차, 항공우주, 선박, 원자력의과학, 에너지산업을 테마로 만들어진 지역 거점형 과학관이다.
비엔그룹은 과학관의 2층에 자리 잡은 선박관에 ‘바다 위의 침실 - 캐빈 유닛’이라는 주제로 소규모 전시 부스를 만들고 실제 조립식 선실을 기증했다.
조립식 선실은 조선소에서 배가 만들어지는 동안 육상의 공장에서 벽과 천장을 조립하고 가구를 배치하여 만드는 하나의 독립된 방으로 마치 레고를 끼우듯 건조 중인 선박에 설치된다.
비엔그룹 자체 기술로 개발한 조립식 선실은 선박 건조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키고 섭씨 800도의 화재도 견딜 정도로 방화성이 우수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조립식 선실로 국내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킨 공을 인정받아 지난 2월 비엔그룹의 창립자인 조성제 명예회장(현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이 금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비엔그룹 조의제 회장은 “부산의 향토기업으로서 지역의 과학 교육에 보탬이 될 수 있어 기쁘다”며 “조립식 선실에 숨어 있는 다양한 과학 원리들이 어린이들에게 즐거운 상상력을 자극하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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