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은 이날 오전 국회 당 대표실에서 가계부채특위 출범식을 갖고 "국민부도 위기를 새정치연합이 막겠다"며, 이를 2016년 국회의원총선거 공약에 담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표는 "지난 3분기 말 기준 가계부채가 1166조원이 넘었다"며 "연말이면 1200조원을 가볍게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빚을 갚기 위해 또 빚을 내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빚 때문에 발목잡혀 정상적 경제활동을 하지 못하는 악순환도 계속되고 있다"며 "박근혜정권이 만든 국민부도 위기를 새정치연합이 막겠다"고 밝혔다.
정청래 가계부채특위 위원장은 "우리의 목표는 1조원 정도로 추정되는 악성채권을 말소하는 것"이라며 "부실채권, 회수불가능채권,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넘겨진 부실채권들을 태우는 역할을 성실하게 착실하게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세균 고문은 "당이 나서서 뭔가 하지 않으면 도탄에 빠진 서민들, 중산층을 구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특위가 탄생하게 됐다"며 "이렇게 부채규모가 느는 상황에서는 경제회복이 불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 을지로위원회 우원식 위원장은 "2013년 을지로위원회를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가계부채가 900조원이었는데, 1100조원을 넘어가는 상황이 됐다"며 "이제 당 차원의 특위가 이문제를 중점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성남시장도 이 자리에 참석, "오늘 주빌리은행장 자격으로 이 자리에 참석했다"며 "채권자에게는 죽어버린 채권이지만 채무자에겐 살아있는 좀비 채권이라 불리는 장기채권, 저가 거래되는 채권들이 서민에게 너무 큰 고통을 준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주빌리은행은 이를 매입해 소각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며 "현재 1000억원에 가까운 채권을 소멸시켰다"고 설명했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서민들이 그야말로 빚의 노예로 살고 있다"며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있고, 빚으로부터 해방되지 못하고 공황상태에 빠져 자살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장을 보낸 이헌욱 변호사의 입당식도 열렸다. 이 변호사는 가계부채특위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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