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MBC 방송연예대상은 지난 12월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개최된다. MBC 측은 시상식에 앞서 지난 12월 2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유재석과 김구라, 박명수, 김영철 등 유력한 대상 후보 4인의 모습이 담긴 예고 영상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유재석과 박명수는 올해 방송 10주년을 맞은 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을 책임져온 인물. 김구라는 '라디오스타', '일밤-복면가왕', '마이 리틀 텔레비전', '능력자들' 등 다수의 프로그램에서 활약했고 김영철은 '일밤-진짜 사나이', '나 혼자 산다' 등을 통해 대세 예능인으로 주목받았다.
대상 수상자는 지난해와 달리 시청자 선택을 통해 결정되지 않는다. MBC 측은 뉴스엔에 "올해 대상은 심사위원단이 뽑는다"고 밝혔다. 지난해 MBC는 연예대상 최초로 시청자 문자 투표를 도입해 대상 수상자를 결정했고, 유재석은 67만여 명 중 44만여 명의 지지를 받으며 대상을 차지했다.
이로써 'MBC 간판' 유재석과 '다작왕' 김구라가 가장 유력한 대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 유재석은 올 한해도 '무한도전' 1인자로서 중심축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자타공인 리더십과 배려심, 탁월한 예능감을 인정받아 올해까지 대상을 수상하게 된다면 2006년, 2007년, 2009년, 2010년, 지난해에 이어 MBC에서만 6관왕에 오르게 된다. 지난해 MBC와 KBS 대상을 받은 그는 지난 12월26일 열린 KBS 연예대상에서는 대상을 받지 못했다. 올해 MBC 대상을 받게 될 경우 통산 13번째 대상을 거머쥐게 된다.
김구라의 수상 가능성도 유재석 못지 않다. 유재석이 '무한도전'을 이끌어왔다면 김구라는 MBC의 또 다른 장수 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을 비롯, 올해 파일럿을 통해 정규편성돼 새 주말 예능 강자로 떠오른 '일밤-복면가왕',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하며 전방위로 활약했다. 최근 막을 내린 '세바퀴', 새 예능 '능력자들' MC 역할까지 맡아 내공 있는 진행을 보여줬던 만큼 생애 첫 대상 수상이 유력하다는 평도 나오고 있다.
유재석이 13관왕의 영예를 안게 될 지, 김구라가 무관의 제왕 타이틀을 떼게 될 지 관심이 쏠린다.
이슈팀 ent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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