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우 수비 등 취약… 약체 평가
이라크와 1위 싸움 위해 필요 ‘예멘의 골문을 활짝 열어 젖히겠다.’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16일 밤 10시30분 카타르 도하의 수하임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6년 리우올림픽 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겸 아시아축구연맹 23세이하(U-23) 챔피언십 C조 예멘과의 2차전에서 소나기 골을 예고했다. 지난 14일 다크호스인 우즈베키스탄을 2-1로 꺾고 기분좋게 첫발을 내디딘 올림픽 대표팀이 비교적 약체로 평가되는 예멘에 다득점 쾌승을 거둬야 하는 이유는 자명하다. 디펜딩 챔피언인 이라크를 제치고 조 1위를 차지해야 8강 토너먼트에서 D조 1위가 유력시되고 있는 강호 호주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별예선 순위는 승점-골득실-다득점으로 가리며, 신태용호는 현재 골득실(+1)에서 이라크(+2)에 밀려 조 2위에 머물러 있다. 특히 이라크와 우즈베키스탄의 2차전은 한국-예멘전 이후 열리기 때문에 일단 점수를 대량으로 벌어놔야 하는 게 상책이다.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고 있는 한국올림픽 대표팀에게는 C조 1위가 리우행 티켓의 첫 단추가 된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신태용 올림픽 축구 대표팀 감독이 15일 예멘과의 2차전을 앞두고 카타르 도하의 알 가라파 스타디움 연습 경기장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며 지시를 하고 있다. 도하=연합뉴스 |
예멘은 수비 위주로 나서다가 역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신태용호에게는 첫 골을 언제 뽑아내느냐가 대량득점의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승리를 불러온 4-4-2 전술을 예멘전에서도 그대로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예멘이 좌우 측면 수비가 약하기 때문에 측면 활용을 강화하기 위해 투톱 대신 원톱을 내세우는 4-1-4-1 전술로 변화를 줄 가능성도 있다. 신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드러난 수비진 불안에 대해선 선수들에게 사소한 실수를 줄이는 집중력을 가져줄 것을 주문했다.
박병헌 선임기자 bonanza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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