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 유럽연합(EU), 중국 등 주요국은 로봇산업이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일찌감치 관련 산업과 연구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
16일 국회 입법조사처가 발표한 ‘로봇산업의 산업연관효과 분석 및 개선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011년 미국 ‘제조업 부흥’에 로봇을 적극 활용하는 ‘첨단제조 파트너십’(AMP)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라 미국은 2013년부터 ‘인간-협업 로봇(Co-robot)’, ‘혁신적 제조공정’, ‘첨단소재’ 등에 중점을 두고 첨단제조기술 R&D에 22억 달러를 투자했다. 현재는 국방부와 과학재단(NSF) 주도로 국방로봇, 우주탐사로봇 등에 집중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제조용과 건강의료, 서비스로봇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
시진핑 주석은 2014년 6월 “로봇기술이 제조업뿐만 아니라 국가의 경쟁력이다”고 발표하면서 향후 중국이 ‘세계 1위 로봇강국’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제13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2016~2020년)에 로봇 집중육성계획을 포함시켰다. 구체적으로는 2020년까지 세계 로봇 시장 점유율 45.0% 달성과 타산업과 로봇기술의 융합을 통한 200조원 규모의 신시장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국제로봇협회(IFR)에 따르면 2013년 중국은 세계 최대의 제조용 로봇 구매국이 되었으며, 2017년 약 42만 8000대의 제조용 로봇 보유국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진핑 국가 주석 |
입법조사처는 이번 보고서에서 “우리나라도 2003년 로봇산업을 10대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으로 선정한 이후 범부처 협력 전략을 세우는 등 적극적인 육성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국가 원수들이 전면에 나서서 주도하는 경쟁국과 달리 산업부 1차관이 위원장으로 있는 협의회와 산업부 기계로봇과만으로는 범부처협력사업의 적극적 추진이 어렵다”면서 관련 제도 및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진 기자 bluewin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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