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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기획] 4·13 총선 주요 빅매치 지역 가시화

입력 : 2016-01-19 18:34:23 수정 : 2016-01-20 17:5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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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여 오세훈·박진 '명운 건 예선전'… 야 정세균은 "사수" 별러
선거구 공백 사태 장기화 속에서도 20대 총선 분위기는 점점 고조되고 있다. 특히 거물급 인사들의 대결은 벌써부터 후끈 열기가 달아올랐다. 이번 선거 최대 격전지로는 서울 종로와 노원병, 대구 수성갑, 전남 순천·곡성이 꼽힌다. 이곳에서의 우열이 전체 선거의 승패를 좌지우지할 가능성이 높은 탓이다. 총선을 85일 앞둔 19일 네 지역의 선거 구도와 판세를 전망해 봤다.


박진 예비후보, 오세훈 예비후보, 정세균 의원(왼쪽부터)
◆종로, 오세훈·박진의 예선 빅매치… 정세균 수성할까

‘정치 1번지’ 서울 종로는 노무현, 이명박 전 대통령이 거쳐간 지역구로 ‘대통령의 산실’로 불린다. 이번 총선에선 이 지역 현역인 더불어민주당의 중진 정세균 의원과 새누리당의 중량급 인사 두 명 간 한판 승부가 벌어질 예정이다.

새누리당에선 오세훈 예비후보(전 서울시장)가 당의 험지출마 요구를 거부하고 종로 출마를 강행하면서 경선 빅매치가 성사됐다. 종로에서 16대 때부터 내리 3선을 지낸 박진 예비후보(전 의원)와의 피할 수 없는 대결이다. 박 후보는 종로 토박이로서 3선의 의정경험을 바탕으로 당원과 지역주민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오 후보는 시장 경험을 살려 종로 경제 발전에 올인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현재로선 인지도가 높은 오 전 시장이 유리하지 않겠냐는 관측이다. 오 후보가 당내 경선을 뚫고 정 의원과 대결에서도 승리한다면 단숨에 차기대권 주자로 부상할 전망이다.

정 의원은 종로를 반드시 사수하겠다는 각오다. 고향인 전북에서 4선을 지내고 19대 총선에서 종로로 지역구를 옮긴 정 의원은 자신을 “종로 초선”이라고 소개하며 표밭갈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일보·코리아리서치가 지난달 26, 27일 실시해 6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선 오 전 시장이 43.6%의 지지를 얻어 정 의원(41.3%)을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앞섰다. 그밖의 사항은 중앙선관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노원병, 안철수·이준석 맞대결… 安 불출마 변수

국민의당을 이끌고 있는 안철수 의원의 지역구 서울 노원병에선 안 의원과 새누리당 이준석 전 비상대책위원의 대결이 가시화되고 있다. 19대 때 이 지역에서 당선됐던 정의당 노회찬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남아 있다.

안 의원은 당 전체의 선거전을 진두지휘해야 한다는 이유로 연일 불출마설, 비례대표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안 의원은 지난 18일 불출마설을 일축했다. 2013년 보선에서 당선된 만큼 곧바로 지역구를 버리기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는 한국일보·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서 34.2%를 기록해 이 전 위원장(26.5%)과 노 전 위원(25.7%) 간 3자 구도에서도 경쟁력을 보였다.

새누리당에선 안 의원의 대항마로 잦은 종편 출연으로 인지도를 높인 이 전 위원을 내세웠다. 이 전 위원은 18일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지난달 19∼21일 일요신문·조원씨앤아이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38.4%의 지지로 안 의원(29.6%), 노 전 의원(27.7%)을 눌러 가능성을 보였다.

노 전 의원은 경남 창원 성산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안 의원의 출마 여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며 저울질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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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텃밭’ 수성갑, 野 김부겸의 재도전… 이번엔 웃을까

대구 수성갑은 여당의 전통적 텃밭이지만 여야 잠룡인 새누리당 김문수(전 경기지사), 더민주 김부겸(전 의원) 후보가 정치생명을 걸고 맞대결을 벌인다. 재도전에 나선 김부겸 후보가 새누리당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지, 아니면 김문수 후보가 텃밭을 수성할지 관심사다.

김부겸 후보는 야권의 불모지인 대구에서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다. 그는 ‘일하고 싶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역주민들에게 읍소하며 민심을 파고들고 있다. 그가 당선된다면 ‘지역주의 타파’의 상징으로 대권주자 반열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후발 주자인 김문수 후보는 ‘기호 1번’ 현수막을 크게 내걸고 민심 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당지도부의 만류에도 대구 출마를 고집한 김문수 후보가 여당 텃밭에서 패배한다면 심대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김부겸 후보가 초반 승기를 잡은 가운데 양측 간 지지율 격차는 점차 좁혀지는 추세다. 김부겸 후보는 일요신문·조원씨앤아이 조사에선 56.3%를 얻어 김문수 후보(34.1%)를 22.2%포인트차로 압도했다. 그러나 한 달여 뒤인 지난 17일 뉴시스·한길리서치 조사에선 격차가 7%포인트차로 줄어 김문수 후보가 맹추격하고 있다.

◆‘야당 텃밭’ 순천·곡성, 與 이정현 수성할까

야권 텃밭인 전남 순천·곡성에선 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이 수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이 최고위원은 박근혜정부 초기 정무수석·홍보수석을 지낸 뒤 2014년 7·30 재보선에서 고향인 순천·곡성에서 승리해 파란을 일으켰다.

야권에선 텃밭 탈환을 위해 더민주 김광진 의원, 서갑원 전 의원, 노관규 전 순천시장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국민의당에서도 구희승 전 광주지방법원 판사가 출격을 준비 중이다. 노 전 시장은 탈당해 안철수 신당을 택하거나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최대 4파전이 치러질 수도 있다. 이 최고위원 입장에선 어부지리인 셈이다.

현재 초반 판세는 이 최고위원이 앞서고 있다. 한국일보·코리아리서치 여론조사 결과 이 최고위원은 야권 후보들에게 모두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이 의원이 재선에 성공한다면 여권 내 호남 세력을 대표하는 중량급 인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김채연·박영준 기자 w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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