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는 예측불가다. 지금까지 승패도 ‘총선이슈’에서 갈렸다. 16대 지역발전, 17대 탄핵정국, 18대 야당심판론, 19대 정권심판론이 결정적 변수로 작용했다. 이번에는 집권 4년차의 정권심판론과 야권분열에 따른 야권심판론 가운데 어떤 이슈가 유권자의 표심을 파고들지에 승패가 달렸다는 분석이다. 다만 안철수 신당인 국민의당에서 후보를 낼 경우 이 후보가 절대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4·13 총선이 8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는 본격적인 총선체제에 돌입했고, 거물 후보자 간 대결구도의 윤곽도 드러나고 있다. 2012년 19대 총선을 앞두고 서울 영등포 영등포역 앞에서 유권자들이 찬조 연사의 연설을 지켜보며 엄지를 치켜들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
서울 영등포을에서 펼쳐지는 새누리당 권영세 전 주중대사의 설욕전도 눈여겨볼 만하다. 권 전 대사는 이 지역에서 16대부터 내리 3선을 지냈으나 19대 총선에서 MBC 앵커 출신의 더민주 신경민 의원에게 5.2%포인트차로 패배했다. 새누리당의 대표적 친박계인 권 전 대사는 지난해 3월 주중대사 임기를 마치고 국내로 복귀하자마자 지역 관리에 나서며 절치부심 중이다. 당 최고위원을 지낸 신 의원 역시 재선 고지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김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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