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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북·중 겨냥 동아시아 항모 추가 배치

입력 : 2016-01-19 18:51:29 수정 : 2016-01-19 18:5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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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에 위력 과시·우방 지원 목적”
7개월간 동맹국과 연합작전
미국이 미 해군 핵 항공모함 존 C 스테니스(CVN-74) 전단을 동아시아로 파견한다.

현재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요코스카(橫須賀) 해군기지에는 핵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CVN-76)이 배치돼 있다. 존 C 스테니스의 추가 파견으로 아·태 지역의 미 해군 핵 항모는 2척으로 늘게 됐다. 미 해군은 지난 15일(현지 시간) 존 C 스테니스가 모항인 워싱턴주 브리머턴의 킷샙 해군기지를 출항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이 해군 기지가 있는 지역 언론 매체인 킷샙 선은 항모 추가 배치 배경에 대해 “북한에 위력을 과시하고, 남중국해의 분쟁 도서와 관련해 우방을 지원하려는 목적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주 지역 방송 KIRO TV는 “존 C 스테니스함은 7개월간 서태평양에 배치된다”고 전했다.

미 해군은 “스테니스 함이 다양한 훈련에 참가할 것이며 역내 동맹국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동맹군과 미군의 연합 작전 능력 등 통합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 해군은 이어 “세계 각지의 수역에서 수행하는 해상 안보 작전 지원을 위한 지속적인 미군 순환 배치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스테니스 함은 2013년 5월 중동 배치를 마친 이후 18개월간 유지·보수 작업을 거쳤다.

1995년 취역한 배수량 10만3000t의 스테니스 함은 미 해군의 7번째 니미츠급 핵 항모로 F-18 전투기와 헬기 등 90여 대의 항공기를 탑재할 수 있으며 승조원은 5700여 명가량이다. 스테니스 항모전단은 유도미사일 순양함 모빌 베이 함과 유도구축함 스톡테일, 윌리엄 P 로런스, 정훈함 등으로 구성돼 있다.

미 해군은 국방 예산 축소와 선령 노후화 등으로 현재 스테니스 함과 로널드 레이건 함 등 모두 10척의 항모만 운용 중이다. 현재 아·태해역과 페르시아 걸프만 등 중동 해역에 배치된 항모 전단은 스테니스, 로널드 레이건, 해리 트루먼(CVN-75) 등 모두 3개이고, 중동 해역에서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 참가 중인 트루먼 전단은 5월 임무를 마치고 귀환할 예정이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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