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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권 받은 '김종인 체제' 속도전 예고

입력 : 2016-01-19 18:18:46 수정 : 2016-01-19 22: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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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오늘 선대위 구성 발표
김, 친노 배제·야권 통합 회의적
문재인 측과 갈등 불거질 수도
박영선, 당 잔류로 마음 기운 듯
이철희 두문정치연구소장 입당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가 19일 신년기자회견에서 조기사퇴 입장을 재확인하며, 김종인 선대위원장은 총선 공천과 조직운용의 전권을 넘겨받게 됐다.

김 위원장은 선대위원장으로 당에 들어오면서부터 단독 선대위원장으로서의 지위를 분명히 하고, 문 대표의 사퇴를 압박하는 등 속도전을 예고한 만큼 당 전반을 빠르게 장악할 것이란 관측이다. 문 대표가 이날 인재영입위원장직을 포함한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한 것과 전날 최재성 총무본부장이 총선기획단장을 맡지 않겠다고 한 것도 김 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포석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오른쪽)가 15일 오전 국회 당 대표실에서 열린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의 기자간담회 도중 김 위원장의 마이크 높이를 조절해 주고 있다.
자료사진
김 위원장은 이르면 20일에는 선대위 구성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선대위원으로는 박병석 전 국회부의장, 우윤근 전 원내대표, 이수혁 전 독일대사,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등이 거론된다. 최근 복당한 이용섭 전 의원과 김 위원장의 의지에 따라 박영선 전 원내대표의 참여 가능성도 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문 대표가 사퇴 입장을 밝힘에 따라 당 잔류 쪽으로 마음이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인 ‘썰전’에서 이름을 알린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이 20일 더민주에 입당키로 해 총선에서 주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 소장은 앞서 최 본부장과 함께 총선기획단장 후보로 꾸준히 거론돼 왔다. 높은 인지도로 선대위원 참여 가능성도 열려있다. 권미혁 전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도 같은 날 더민주에 입당한다.

선대위는 10명 안팎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이지만 ‘친노(친노무현)’ 성향으로 분류되는 인사는 배제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선대위 구성 이후 김 위원장과 주류 진영에서 공천룰과 야권 통합에 대한 이견으로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문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천 시스템에 대해서 김 위원장이 다른 특별한 의견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지만 김 위원장은 위원장을 맡은 이후 공천룰 수정 가능성을 꾸준히 시사했다. 김 위원장 말대로 ‘허수아비’가 되지 않겠다는 입장이 분명하다. 김 위원장은 야권 통합에 대해서도 “쉬운 일이 아니다”며 회의적 입장을 보인 바 있다. 문 대표 측 관계자는 “문 대표와 김 위원장은 ‘총선 승리‘라는 큰 부분에 대해 의견 일치를 이룬 것은 맞지만 공천룰 등 세세한 부분에 대해 공감대를 이룬 것은 아니다”고 우려했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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