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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띄우는 여… ‘낙동강 전투’ 승리 기대감

입력 : 2016-01-20 19:12:03 수정 : 2016-01-20 19: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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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영입 땐 부산 전체 석권 가능
김무성 “누구라도 경선 치러야”
사하을 예비후보 “양아치짓” 반발
김 대표 ‘인재영입 선회’ 분석도
새누리당이 20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조경태 의원 띄우기에 나섰다. 새누리당 여당 텃밭인 부산에서 3선을 지낸 조 의원을 영입해 이번 총선에서 부산 선거구 전체를 석권하겠다는 기대를 보이고 있다.

당은 새누리당 입당설이 나오는 조 의원을 적극 지지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조 의원의 평소 주장은 더민주보다는 새누리당 정체성과 같아서 탈당은 예견하고 있었다”며 조 의원의 여당행에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

이인제 최고위원도 라디오 방송에서 조 의원의 새누리당 입당설에 대해 “조 의원의 노선과 가치가 더민주와 많이 달랐다”며 “큰 문제가 없다”고 환영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운데)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총선기획단 1차 회의에서 총선 승리 의지를 피력하는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이 조 의원의 영입에 공들이는 것은 이번 부산 선거에서 18개 전 지역구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9대 총선에선 낙동강 벨트인 사하을과 사상을 각각 조 의원과 문재인 대표에게 내줬다.

야당 후보로 사하을에서 17대 때부터 내리 3선을 지낼 만큼 확고한 지지세를 가지고 있는 조 의원 영입만 성사된다면 부산 전체 석권이 불가능하지 않은 시나리오다. 문 대표는 불출마 선언을 했다.

당은 지난해 말부터 조 의원의 입당 여부를 타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도 이날 “만난 것은 사실이나 제가 먼저 접촉하지는 않았다”며 접촉 사실을 인정했다. 당은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의원의 입당 관련 논의를 할 예정이다.

다만 김 대표는 조 의원이 입당하더라도 경선을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누가 오더라도 우리 당의 룰대로 경선을 치러야 한다”고 분명히 했다.

사하을에서 선거 채비에 나선 새누리당 예비후보들과 당원들은 강력 반발했다. 현재까지 새누리당 사하을 예비후보는 총 6명이다. 당 사하을 당원협의회 윤경수 수석부위원장 등 당원 21명은 이날 성명을 통해 “김 대표와 중앙당은 적과 야합하는 뒷골목 양아치들이나 할 수 있는 짓거리를 하고 있어 개탄을 금할 길이 없다”며 원색 비난했다.

당 일각에선 조 의원의 영입을 놓고 “인재영입은 없다”고 했던 김 대표의 전략이 수정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그러나 김 대표는 이날 야권의 인재영입에 대해 “야당이 별로 높이 평가할 수 없는 분들을 인재영입이라 하며 홍보하는 것이 안타깝다”며 “인재라고 영입된 사람이 뿌리를 박고 큰 정치적 인물로 대성하는 것을 별로 본 적이 없다. 새누리당의 상향식공천에는 인재영입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당 총선기획단은 이날 오전 첫 회의를 열고 총선에 대비한 전략을 집중논의했다. 총선기획단은 선거구조 및 콘셉트, 홍보, 슬로건, 총선 기본전략을 마련해 중요 현안에 대한 대응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총선기획단은 황진하 위원장, 권성동 간사 등 총 11명으로 구성됐다.

김채연 기자 w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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