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장 개혁을 통한 일자리 창출 주력
20일 고용부가 발표한 2016년 대통령 업무보고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노동개혁을 위한 4대 법안과 양대 지침 마련 등 현장 변화에 역량을 집중한다. 또 임금피크제 확산과 임금체계 개편이 조기 안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편다.
이준식(가운데)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9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브리핑룸에서 ‘2016 대통령 업무보고’ 사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업무보고는 20일 청와대에서 진행됐다. 세종=연합뉴스 |
청년 취업프로그램 지원도 본격화한다. 우선 ‘청년 내 일 찾기 패키지’를 신설해 13만명을 지원한다. 대기업과 공공기관의 직업훈련을 통해 취업까지 연계하는 고용디딤돌사업(1만명)을 확대, 지원한다. 고용디딤돌사업에는 삼성·카카오 등 11개 대기업과 한국전력, 한국마사회 등 17개 공공기관이 참여할 예정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2016년 3번째 정부업무보고(국민행복, 청년 일자리 창출및 맞춤형 복지)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
일자리 질을 높이기 위한 작업도 추진된다. 고용부는 올해 상반기까지 ‘비정규직 목표관리 로드맵’을 마련하기 위한 기초연구에 착수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8월 현재 우리나라 근로자 가운데 32%가 넘는 627만1000명이 비정규직으로 종사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으로도 우리나라 비정규직 비율은 2013년 22.4%에 달해 평균(11.1%)보다 2배 이상 높다. 이들은 임금·근로시간·고용보험 등에서 정규직과 심각한 차별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정당한 보상 없이 청년들의 노동력을 갈취하는 ‘열정페이’를 근절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된다. 정부는 ‘일경험 수련생 등 법적 지위 판단과 보호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인턴과 근로자를 명확하게 구별하기로 했다. 또 서면근로계약서의 전자 문서화, 최저임금 제재 강화 등 기초고용질서를 확립하고 ‘청소년 근로권익센터’도 신설, 운영할 계획이다.
한창훈 고용부 기획조정실장은 “올해 정부는 노동개혁의 지속적 추진으로 노동시장의 격차를 줄이고, 임금·근로시간 등 많은 부분에서 이전보다 나은 노동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