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해결 이란 협력 통한 대북 메시지도
장기 제재로 인프라 낙후… 수요 상당
정부, 해제 대비 관계회복 물밑 작업
내달 장관급 공동위… 사절단도 파견 청와대가 27일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방문 추진 사실을 공식 확인함에 따라 우리 민·관의 이란 진출 확대 행보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
박 대통령의 이란 방문 추진은 이란에 대한 제재 해제 후 국제사회의 이란 러시가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우리도 정상 외교 차원에서 이란발 중동특수를 잡겠다는 세일즈 외교의 일환이다. 국제사회와의 협상으로 핵 문제를 해결한 이란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북한에 강력한 메시지를 보낸다는 측면도 있다.
이란 진출한 중국 무역회사 광고판 이란에 진출한 중국 무역회사의 광고판이 이란 테헤란의 이맘 호메이니 국제공항 탑승구에 설치돼 있다. 최근 이란을 방문한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은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교역규모 확대를 약속했다. 테헤란=연합뉴스 |
우리는 그동안 국제사회의 이란 제재에 동참하면서도 물밑에선 교류관계를 유지했다. 특히 미국이 2012년부터 세컨더리 보이콧(secondary boycott·제재대상 이란기업·금융기관과 거래하는 제3국 기업·금융기관에 대한 제재)을 통해 이란산 원유수입을 제한할 때도 예외국 지위를 얻어 물량은 줄었으나 꾸준히 석유를 수입했다. 정부 관계자는 “제재 기간 동안 다른 나라 민간기업들은 다 이란을 빠져나왔지만 우리 기업은 잔류하며 경제협력을 유지해 이란 측이 고마워한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9월 서울공항에서 유엔총회 참석 차 미국 뉴욕을 방문하기 위해 출국하는 전용기에 올라 손을 흔들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
염유섭 기자 yuseob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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