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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훈의 스포츠+]전설의 유니폼넘버 12, 어시스트의 제왕 '영원한 재즈맨' 존 스탁턴

입력 : 2016-02-09 11:08:00 수정 : 2016-02-04 17: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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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훈의 스포츠+]

◇전설의 유니폼 넘버, 12번의 주인공¨①영원한 '재즈맨'이자 어시스트왕 존 스탁턴

스포츠, 특히 프로스포츠는 이겨야 빛을 본다. 팬들의 사랑도 얻고 부와 명예를 가질 수 있다.

따라서 이기는 첫 걸음인 득점과 관련된 선수가 주목을 받게 마련이다. 그 다음이 득점을 막아내는 사람이다.

이런면에서 농구는 슈터와 센터가 주목대상이다.

주 득점원(대부분이 슈팅 가드)은 팀 승리를 책임지고 다른 팀의 집중 마크를 받기에 돋보인다. 센터의 경우 넣고 막고 다할 수 있어 역시 빛이 난다.

따라서 농구에서 1번포지션 즉 리딩가드는 주목을 덜 받는 자리이다.

리딩가드는 빨라야 하기에 대부분 팀에서 키가 제일 작다. 화려한 개인기, 가공할 점프력 등 뭔가 다른 것을 보여야만 팬들의 눈길을 끌 수 있다. 

▲돕고만 살아온 스탁턴, 그럼에도 모두의 인정받아   

존 스탁턴(1962년 3월 26일생)은 어시스트의 제왕이다. 

185cm의 작은 키를 가진 존 스탁턴은 1984년 드래프트 16위로 유타재즈에 입단한 이래 2002~03년 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따까지 19시즌을 유타재즈 한 팀에서만 뛰었다.

그의 통산 기록은 다음과 같다.

△ 통산 19시즌 1504경기 출전(1300경기 선발)

△ 통산 1만5806어시스트(경기당 10.5개)

△ 평균 출전 31.8분

△ 통산 3265스틸(경기당 2.2개)

△ 통산 1만9711득점(경기당 13.1득점)

△ 통산 4051리바운드(경기장 2.7개)

△ 통산 필드골 성공률 51.5%, 3점슛 38.4%, 자유투 82.6%

△ 12번 영구결번(유타재즈)

△ 9년 연속 어시스트왕(1988~1996)

△ NBA 올스타 10회

△ 역대 어시스트1위 (총 평균 10.5)

△ 역대 스틸 1위(총 평균 2.17)

△ 한경기 개인 최다 득점 34

△ 한경기 개인 최다 어시스트 28개

△ 한경기 개인 최다 스틸 9개

△ 1992, 1996올림픽 금

▲ 압도적 어시스트 왕

존 스탁턴은 은퇴할때까지 모두 1만5806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NBA 통산 어이스트 2위(제이슨 키드의 1만1842개)와 비교하면 얼마나 위대한 지 알 수 있다.

NBA의 역사상 한 시즌에 한 선수가 어시스트 1000개 이상한 기록한 것은 모두 9번 있었다.

케빈 포터, 아이재아 토마스이 각각 한차례씩, 그리고 스탁턴이 무려 7번이나 기록했다.

스탁턴은 유일하게 단일시즌 어시스트 1000개를 돌파했으며 그 것도 5차례나 올렸다.

▲스탁턴과 우편배달부 칼 말론

스탁턴하면 칼 말론(53·206cm)가 떠오른다.

스탁턴과 칼 말론은 17시즌동안 호흡을 맞추며 최고의 컴비라는 찬사를 이끌어 냈다.

칼 말론은 별칭은 우편배달부이다.

패스를 받았다 하면 한치의 오차없이 골망안으로 집어 넣는 플레이가 투철한 사명감을 지닌 우편배달부가 편지를 어김없이 주소지로 배달하는 것과 같다고 해서 '우편배달부'로 불렸다.

여기서 칼 말론에게 편지를 전한이가 바로 존 스탁턴이다.

칼 말론은 빅 맨이면 빠르고 인사이드 뿐만 아니라 핑거롤, 훅, 중거리 점프 슛 등 다재다능했다.

칼 말론은 센터와 파워포워드 두 포지션을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

스탁턴과 칼 말론과의 '픽앤롤' 특히 유명하다.

마이클 조던으로 인해 NBA가 절정의 인기를 끌었던 1980년대 후반~1990년대 중반, 스탁턴과 칼 말론의 픽앤롤은 국내팬들과 농구선수 모두에게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

칼 말론이 상대 가드를 등질 때 스탁턴이 그 틈을 타 말론 앞으로 돌아나가고 말론이 다시 골대쪽으로 움직이면 스탁턴이 볼을 패스, 말론 득점의 공식은 백발백중이었다.

알고도 당할 수 밖에 없었다.

▲비록 우승반지는 없지만

존 스탁턴은 황제 마이클 조던에 막혀 NBA정상을 단 한차례도 밟지 못했다.

1996~97,97~98시즌 조던이 버티고 있는 시카고 불스와 NBA 결승전을 가졌으나 모두 2승4패로 물러났다.

하지만 스탁턴은 2009년 4월 7일 마이클 조던, '해군제독' 데이비드 로빈슨과 함께 농구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떠 유타재즈 최초로 그의 동상이 체육관밖에 건립됐으며 유타재즈는 그가 은퇴한 이듬해인 2004년 11월 23일 '등번호 12'를 영구결번시켰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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