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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 밀반입 어떻게 이뤄지나 … 현장 탐문

입력 : 2016-03-01 20:42:40 수정 : 2016-03-01 20:4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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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추적60분’ KBS2 ‘추적 60분’이 2일 오후 11시 10분 ‘의문의 총성! 성탄절 권총 강도 미스터리’ 편을 방송한다.

연말연시의 들뜬 분위기로 달아오른 지난해 성탄절 오후 11시 30분쯤, 한 30대 남녀가 번화가의 편의점 앞에 자동차를 세우고 늦은 간식을 먹고 있었다. 그런데 자동차 뒷문이 갑자기 열리고 한 괴한이 침입했다. “진짜 총이다! 꼼짝 마!”라는 위협과 함께 한 발의 총성이 도심을 울렸다.

KBS2 ‘추적 60분’은 2일 방송에서 우리나라에 총기 밀반입이 가능한지를 항구 보안 실태 점검을 통해 알아본다.
KBS 제공
용의자가 권총을 쏜 뒤 도주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10초 남짓이었다. 피를 흘리며 고통을 호소하는 피해자의 어깨 부근에는 탄환이 박혀 있었다. 용의자가 도주하고 긴급 공개 수배 명령이 떨어졌다. 수사 전담팀 53명이 투입되어 용의자의 행적 분석과 CCTV 탐문을 한 결과, 용의차량인 구형 은색 아반떼의 차량 번호가 확보됐다. 며칠 후 용의자의 차량이 포착됐다. 20여 분간의 쫓고 쫓기는 긴박한 추격전이 이어지고 용의자는 경기도 광주 곤지암읍의 작은 주차장에서 경찰과 대치했고, 다시 총을 사용했다.

용의자가 사용한 권총은 38구경의 스페인제 라마(LLAMA)로 일반인이 소지할 수 없는 살상용 무기였다. 취재진은 범행 후 용의자가 찾아갔다는 주변 인물들을 어렵사리 만날 수 있었다. 주변의 증언에 따르면 용의자는 지극히 평범한 58세 남성이었다.

퍼즐 조각을 모으듯 단서가 하나씩 모이는 가운데 결정적으로 용의자가 자주 오갔던 국가, 필리핀에서 취재진은 총기에 대한 실마리를 찾았다. 필리핀은 불법 총기 거래의 온상이었다. 한 선원은 어떻게 총기를 밀수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작진에게 은밀히 흘리기도 했다. 구체적인 지역과 상호, 방법까지 언급할 정도였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총기 밀반입이 가능한 것일까. 방송은 불법 총기가 들어올 수 있는지 항구의 보안 실태를 집중 점검한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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