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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웬 에어컨?…'님과함께2', 잘 나가다 PPL로 삐그덕

입력 : 2016-03-02 16:56:40 수정 : 2016-03-02 16:5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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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과함께2'가 과도한 PPL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프로그램의 근간인 리얼리티도 힘을 잃었다.

1일 방송된 JTBC '님과 함께2-최고의 사랑'에서는 윤정수가 김숙의 신용카드로 몰래 에어컨을 결제했다 들키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에어컨 PPL이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숙은 집에 들어오자마자 윤정수에게 "뭐 잘못한 것 없느냐"고 물은 뒤 자신의 휴대폰에 전송된 카드 결제 문자를 보여줬다. 김숙이 "왜 남의 카드를 긁어? 그것도 24개월 할부"라고 화내자 윤정수는 "내 신용카드가 안되서 그랬다. 24개월간 매달 돈을 갚겠다"며 뻔뻔하게 답했다. 

이후 윤정수는 새로 산 에어컨의 기능을 설명했고, 이에 김숙은 화를 누그러트렸다. 화면에는 "에어컨도 키 크고 늘씬한 걸로"라고 제품의 성능을 강조하는 자막이 흘렀다. 추운 겨울 당장 필요하지 않은 에어컨을, 그것도 남의 카드로 구입한 상황 자체는 PPL 목적이 아니고서는 선뜻 이해되지 않는 대목이다.    

'님과함께2'의 인기를 이끈 원동력은 윤정수-김숙이 보여주는 예측불가 케미의 힘이 컸다. 개그맨이라는 직업에서 오는 유쾌함은 기본, 대놓고 '쇼윈도 부부'를 표방하며 부부 감정을 속이거나 흉내내지 않는데서 오는 솔직함이 신선하게 다가온 측면이 있다.

하지만 PPL을 위해 설정된 듯한 에피소드는 리얼리티를 떨어뜨렸다. 다분히 PPL을 의도한 듯한 상황이 인위적이고 억지스러운 '꽁트'를 만들어내며 리얼리티의 재미를 반감시켰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이번 PPL 논란으로 인해 그간 윤정수-김숙이 보여준 에피소드까지 연출 의심을 받고 있다. 재미를 이끌던 윤정수-김숙의 신선한 조합은 PPL을 앞세운 장면 하나로 치명상을 입고 말았다.
 
앞서 '님과함께2'는 지난달 23일 방송분에서 오나미-허경환 신혼집에 지인으로부터 받은 선물이라며 뜬금없이 청소기가 등장했다. 허경환은 집들이 준비를 하면서 지인에게 선물 받았다며 신형 청소기를 꺼내 작동하며 "잘된다"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청소기에 이어 에어컨까지 특정 기업의 제품이 등장하며 PPL 의혹을 받고 있다.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에서 PPL은 일상화돼 있지만 노골적으로 제품 홍보를 앞세운 PPL은 반감만 부추기고 있다. 리얼리티가 주가 된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님과함께2'에서 PPL은 출연자의 자연스러운 감정 흐름을 깨트리고, 시청 몰입을 방해하는 독이 되고 있다. 
 
한편 '님과함께2'는 윤정수-김숙이 7% 달성시 실제 결혼을 공약한 가운데, 매주 시청률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일 방송된 '님과함께2'는 4.878%(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 지난 23일 방송분(4.791%)보다 소폭 상승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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