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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과 16일 연쇄 지진이 발생한일본 구마모토(熊本)현은 재해 시 생존율이 크게 떨어지는 시점인 ‘골든타임’(72시간)을 넘기며 절망에 빠져있다.
NHK는 이번 강진으로 숨진 사람이 최소 47명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보도했다. 특히 자동차 안에서 피난생활을 하던 50대 여성이 이날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으로 처음 사망하면서 구조의 초점이 매몰자에서 피난민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에콰도르에서는 지난 16일(현지시간)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한 지 32시간 만에 건물더미에 깔린 시민 3명이 극적으로 구조됐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는 18일 0시부터 ‘물 폭탄’이 쏟아지고 강풍이 불어닥쳐 최소 5명이 숨지고 가옥 1000채가 물에 잠겼다. CNN방송은 해리스 카운티 일대에 이날 0시부터 강풍과 더불어 최대 508㎜ 넘는 폭우가 내려 최소 5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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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현지시간)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한 에콰도르 페데르날레스 시내 곳곳에 건물들이 무너져 있다. 페데르날레스=AFP연합뉴스 |
멕시코에서는 화산이 폭발해 주민 20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멕시코 국가재난예방센터에 따르면 18일 포포카테페틀 화산이 분화해 화염에 휩싸인 바위 조각과 화산재가 3000까지 치솟았다. 일부 바위 조각은 1500 떨어진 곳까지 날아갔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화산재가 바람을 타고 동쪽에 있는 푸에블라 시까지 날아가는 바람에 푸에블라 국제공항이 폐쇄됐다. 해발 5426로 멕시코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포포카테페틀 화산은 지난 3일에도 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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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4 도시 텍사스주 휴스턴에 18일(현지시간) 밤사이 최대 500mm가 넘는 기록적인 `물 폭탄`이 쏟아져 최소 4명이 사망하는 등 도시 주변 일대가 쑥대밭으로 변했다. 휴스턴 AP=연합 |
18일 독일 카를스루에공대(KIT) 소속 지구물리학자 제임스 대니얼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1900년부터 2015년까지 자연재해로 전 세계 800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대니얼은 같은 기간 전체 자연재해 사망자의 절반은 홍수 때문에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1960년 이후로만 보면 지진이 사망 원인 1위에 올랐다. 그는 “도시계획이 좀 더 정교하게 이뤄지고 홍수 예방 수단의 발전으로 홍수 사망률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며 “1960년 이후에는 지진이 전체 자연재해 사망자의 40%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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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중남부에 있는 포포카테페틀 화산이 18일(현지시간) 다시 분화했다. 이 분화로 화염에 휩싸인 바위조각과 화산재가 인근 지역까지 날아가자 당국은 주민들을 대피시키거나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등 낙진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당부했다. 사진은 화산재로 뒤덮인산 안드레아스 촐라 지역에서 주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모습. AP = 연합 |
자연재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총 7조달러(약 8000조원)로 추산됐다. 단일 사건으로 가장 큰 경제적 손실을 끼친 자연재해는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으로 피해액이 총 3350억달러(약 382조원)에 달했다.
이지수 기자 v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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