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지진의 공포와 불안감으로 주민들은 극도의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었다. 주민 대다수는 여진이 두려워 집 대신 공원이나 주차장 등지에서 자동차를 집 삼아 생활하고 있었다. 구마모토에서 직장을 다닌다는 한 한국인 남성은 이날 “사는 집이 낡아 강한 지진이 또 오면 무너질까 봐 무서워 못 들어가고 있다”며 “잠은 자동차에서 자고 낮에는 피난소에서 지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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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구마모토현에 있는 후지사키하치만구 신사에서 19일 한 여성이 기도를 올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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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모토시청 1층 피난소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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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모토시청 앞 급수차에서 물을 받아가는 시민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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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모토시청 화장실에 붙은 안내문. 위생을 고려해 일단 화장실을 사용토록 했지만 물이 부족하므로 아껴 쓰라는 메시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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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닫은 호텔. 구마모토성 바로 옆 KKR 호텔. 안에 보이는 요리사는 호텔에 피난해 있는 인근 주민들을 위해 아침 식사를 준비하고 기다리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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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모토에 있는 수이순 온천목욕탕. 오후 10시쯤 목욕을 위해 줄을 길게 늘어선 시민들. 이 가게는 지진으로 수도가 끊긴 세대가 많아 며칠째 씻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평소 800엔인 이용 요금을 500엔으로 할인해줬다. |
일본인들이 자주 찾는 신사도 대부분 문을 닫았다. 대다수 신사는 지진 피해로 석상 등이 무너졌지만 추가 지진 가능성 때문에 석상을 다시 세우지도 못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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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용 비닐 물주머니 |
우상규 특파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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