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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비리 혐의 박철환 구속…해남군수 3연속 중도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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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5-13 07:00:00 수정 : 2016-05-13 00:3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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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환(사진) 전남 해남군수가 뇌물을 받고 인사기록을 조작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이로써 전남 해남군수는 3연속 비리로 중도하차하게 됐다.

광주지법 영장전담 이태웅 부장판사는 12일 직권남용, 허위공문서 작성, 뇌물수수 혐의로 박 군수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알선수뢰, 뇌물공여 혐의로 박 군수의 비서실장에게 청구된 사전구속영장도 발부됐다. 재판부는 증거 인멸 우려를 들어 영장을 발부했다.

박 군수는 구속된 비서실장으로부터 수천만원을 받고 일부 직원의 근무성적평정 순위를 조작, 부당한 인사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비서실장이 직원으로부터 인사 청탁 명목으로 돈을 받아 이를 박 군수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지난해 10월 해남군에서 2011∼2015년 직원 근무성적평정 순위를 임의로 조작한 사실을 적발, 담당자 등에게 주의 처분과 징계를 권고하고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검찰은 박 군수의 부인에 대해서도 인사 비리 가담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또 군청 발주 공사 업체 선정 과정에서 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군수와 부인, 담당 직원을 소환하고 인사 관련 자료를 압수수색하는 등 인사비리를 수사해왔다. 박 군수는 기소 전까지는 직무를 수행할 수 있어 옥중결재도 가능하지만 구속 기소되면 직무가 정지돼 양재승 부군수의 군수 권한대행 체제에 들어갈 전망이다.

박 군수가 구속되면서 해남군은 2007년 박희현, 2010년 김충식 군수에 이어 내리 3대째 군수가 비위로 중도하차·행정공백 사태를 빚는 오명을 기록했다.

박 군수의 전임인 김충식 전 군수도 2010년 관내 공사를 수주하도록 도와주고 경관조명업체로부터 1억9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군수직을 그만둬야 했다. 박 군수는 김 전 군수의 중도 하차에 따라 보궐선거로 후임자가 된 이후 임기 4년을 마치고 올해 재선 3년째였다.

박희현 전 군수도 군청 직원 6명으로부터 인사청탁을 대가로 1억1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결국 옷을 벗었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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