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작 의혹' 조영남 소속사 대표, 11시간 검찰 조사

가수 겸 화가 조영남 씨의 그림 대작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23일 조씨의 기획사 대표를 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과 연예계에 따르면 소속사 미보고엔터테인먼트 장모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쯤 춘천지검 속초지청에 출두해 11시간에 걸쳐 조사받고 귀가했다. 검찰은 장 대표를 상대로 화가 송모씨의 대작 여부와 대작 그림의 판매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연예 관계자는 “송씨가 조영남씨의 그림 작업에 어느 정도 관여했는지, 조씨의 전시회에서 대작 그림이 몇점 팔렸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안다”며 “장 대표가 조씨와 함께 전시회를 기획하고 송씨에게 연락하는 역할을 한 만큼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캐물었고 장 대표는 이에 성실히 답변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검찰은 조영남의 전시회를 기획한 갤러리와 구매자 등을 상대로도 대작 그림이 몇점이나 판매됐는지를 확인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림이 판매된 경로가 다양한데다 내역을 정리한 장부도 없어 확인 작업에는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씨는 주변인 조사가 마무리된 다음에 소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은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