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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푹 찌는 한반도 내주 무더위 절정

입력 : 2016-07-24 18:49:05 수정 : 2016-07-24 23:3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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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기록적 폭염 예고/수도권은 사흘째 열대야/“9월 중순까지 더위 계속” 다음달 첫째주 한반도는 기록적인 무더위가 덮칠 것으로 예상된다. 북서태평양의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 한반도를 찜통으로 몰아넣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잘 발달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북서태평양이 고온을 이어감에 따라 북위 5∼20도에서 발생하기 마련인 태풍이 24일 새벽에는 북위 28도나 되는 일본 남해상에서 발생했다.
대서(大暑)인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을 찾은 종로소방서 대원들이 골목마다 물을 뿌리며 폭염에 맞서고 있다. 하상윤 기자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낮에는 따뜻한 남서풍에 의한 무더위가, 밤에는 구름으로 인한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하루 종일 찜통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낮 한때 소나기가 내린 서울이 30.1도를 기록했고, 수원 32.5도, 대전 32.9도, 광주 34.2도 등 전국적으로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돌았다. 대구의 수은주는 36도까지 치솟았다.

밤 사이에는 구름이 이불 역할을 하면서 곳곳에서 더위에 ‘잠 못드는 밤’이 이어졌다. 이날 새벽 서울 최저기온은 27도, 수원 26.8도, 인천 26.5도 등 수도권 지역에서는 사흘째 열대야가 나타났고, 대전(26.4도), 광주(25.4도), 원주(26.7도), 제주(26.0도) 등도 열대야 기준(밤 사이 최저기온 25도 이상)을 넘겼다.

이번 더위는 8월 첫째주 절정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필리핀 동쪽에서 일본 남쪽에 이르는 북서태평양의 온도가 평년보다 0.5∼1.5도가량 높은 상태여서 북태평양고기압이 평소보다 더 위력을 떨칠 가능성이 있다.
24일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이벤트광장 일대에서 열린 `2016 한강몽땅-한강물싸움 축제`를 찾은 시민들이 물싸움을 하며 무더위를 식히고 있다. 남정탁 기자

일본 남해상 북위 28도 지점에서는 이날 오전 3시 제2호 태풍 ‘루핏’이 발생했다.

북서태평양 고온현상이 심상찮다는 증거다. 루핏은 26일 오전 9시 러시아 사할린 부근 해상에서 소멸될 전망이어서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기상청 관계자는 “9월 중순까지는 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며 “9월 후반이나 돼야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맑고 청명한 가을 날씨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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