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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3사 주말극, 오늘(27일) 동시 출격…전쟁은 시작됐다

입력 : 2016-08-27 09:55:00 수정 : 2016-08-27 10:4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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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3사가 27일 일제히 새 주말드라마를 선보이며 자존심을 건 승부를 벌인다. KBS 2TV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MBC '불어라 미풍아', SBS '우리 갑순이'가 나란히 첫 방송되는 가운데 어떤 드라마가 시청자의 선택을 받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KBS는 재혼 가정 이야기를 경쾌하게 풀어내며 내용과 시청률 모두 호평받았던 '아이가 다섯' 후속으로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극본 구현숙·연출 황인혁·이하 월계수)가 주말극 대전 포문을 연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맞춤양복점 월계수 양복점을 배경으로 사연 많은 네 남자의 눈물과 우정, 성공 그리고 사랑을 그린 드라마로 27일 저녁 7시 55분 첫 방송된다. 

신구, 김영애, 이동건, 조윤희, 차인표, 라미란, 최원영, 현우 등이 출연해 각양각색 캐릭터를 그려낸다. 특히 차인표와 라미란의 부부 호흡이 관심을 끌고 있다. 극중 차인표는 사나운 아내 선녀(라미란 분)의 감시 하에 통닭집에서 닭을 튀기는 신세지만 한때 월계수 양복점 전설의 재단사로, 양복점이 폐업 위기에 처하자 아내 몰래 상경하는 배삼도 역을 맡았다. 진지와 코믹을 오갔던 두 사람의 전작 이미지로 볼 때 둘의 케미가 의외의 재미포인트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KBS는 전통적으로 8시 주말극 시간대 강세를 보여왔다. 그만큼 '월계수'에 거는 기대도 상당하다. 정성효 KBS 센터장은 "KBS 주말극은 KBS 대표 브랜드이자 자부심이다. 또 전국민적인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국민드라마라 할 수 있다"며 "'월계수'는 맞춤 양복과 멋진 신사들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려 우리에게 소중한 것이 뭔가 생각하게 하는 휴먼 드라마, 성장 드라마, 인생드라마다"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MBC '불어라 미풍아'와 SBS '우리 갑순이'는 27일 저녁 8시 45분 동시 출격한다. 

MBC '불어라 미풍아'는 왈가닥 탈북녀 김미풍(임지연 분)과 서울 촌놈 인권변호사 이장고(손호준 분)가 천억 원대 유산 상속 등을 둘러싼 갈등을 극복해가며 진정한 사랑과 소중한 가족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다룬 휴먼 드라마다. 30% 육박하는 시청률에 빛나는'장밋빛 연인들'을 만든 김사경 작가와 윤재문 PD가 뭉쳤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월남한 탈북민의 이야기를 주된 이야기로 다루며 미풍과 장고의 사랑과 함께 이산가족의 아픔도 녹여낸다는 점이다. 첫 탈북녀 연기에 나선 임지연과 첫 주연을 꿰찬 손호준의 멜로가 어떤 색깔로 그려질지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악녀 캐릭터를 연기하는 오지은의 연기 변신에도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에 맞서는 SBS '우리 갑순이'는 5포, 7포 시대에 혼인, 동거, 사실혼, 이혼, 재혼 등 혼재해있는 다양한 형태의 결혼 양식과 그 문제점에 대해 짚어보는 드라마로 결혼과 부부의 삶을 긍정적으로 그리는 가족드라마다. 

'우리 갑순이'는 '소문난 칠공주' '조강지처 클럽' '왕가네 식구들'로 시청률 보증수표로 불리는 문영남 작가의 신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가상부부였던 송재림과 김소은이 극중 갑돌과 갑순 역으로 캐스팅돼 눈길을 끈다. 이밖에도 이완, 김규리, 유선, 고두심 등 화려한 출연진이 다양한 캐릭터의 맛을 살릴 예정이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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