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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시대 ‘기록물 관리 표준화’ 머리 맞댄다

입력 : 2016-09-01 20:20:43 수정 : 2016-09-02 00:2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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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록총회 5일부터 코엑스서 개최 ‘시대의 거울’인 기록은 기술의 발전과 함께 다양하게 변해왔다. 수만년 전 인류는 바위에 새겨놓은 암각화로 자신들의 존재의 기록을 남겼고, 고려시대에는 불경을 목판(팔만대장경)과 금속인쇄활자본(직지심체요절)을 통해 뛰어난 인쇄기술과 불교숭상 문화를 동시에 증명했다. 기록의 양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근대 대량인쇄를 거쳐 이제 기록의 화두는 디지털로 넘어왔다.

디지털시대 전자문서 관리는 편리성과 동시에 위변조 문제, 표준화 문제 등 해결해야 할 문제도 많다.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 기록인이 머리를 맞대는 자리가 서울에서 마련된다.

1일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에 따르면 ‘세계기록총회(ICA·International Council on Archives Congress)가 5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1950년 프랑스 파리를 시작으로 4년마다 개최되는 세계기록총회는 ‘기록올림픽’이라고 불릴 만큼 기록분야 세계 최대 행사다. ‘기록, 조화와 우애’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서울총회는 전 세계 100여개국 2000여명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다.
총회는 크게 학술회의와 산업전, 전시회로 이뤄졌다. 주행사인 학술회의는 디지털 시대의 기록관리와 전자기록관리 국제표준, 원본 기록 검증, 역사로서의 기록의 역할 등 다양한 주제로 진행된다. 발표되는 논문만 총 59개국 256건에 이른다.


‘기록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기록총회(ICA)가 오는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성대한 막을 올린다. 사진은 2012년 호주 브리즈번 총회 학술회의 모습.
국가기록원 제공
기조연설은 존 호킹 유엔 사무처장과 로랑 가뷰 구글 문화연구소장, 앤 길리랜드 미국 UCLA 교수, 에릭 케텔라르 암스테르담 명예교수, 이정동 서울대교수, 강윤경 삼성전자 부장 등 12명이 한다.

‘기록으로 만나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우리나라의 우수한 기록문화 전통을 알리기 위한 전시회도 기획됐다. 훈민정음 해례본과 조선왕조실록, 직지심체요절, 승정원일기, 조선왕조의궤, 동의보감, 난중일기, 새마을운동기록물 등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13건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산업전은 기록보존의 최신 기술과 디지털 기록의 미래를 확인할 수 있다. 국가기록원과 행자부, 국회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 등 공공기관과 전자문서산업협회·기록경영포럼, 삼성전자, 구글, CNS 등 국내외 관련기업과 공공기관 총 178여개의 부스가 운영된다.

정부 수립 이후 지금까지 1∼5대 국새를 찍어보는 국새 찍어보기 체험, 한국전통문양을 한지에 찍어보는 탁본체험, 수제한글도장만들기 등 관람객들이 한국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체험마당도 마련됐다.

국가기록원은 세계기록총회와 맞물려 4∼11일 베트남과 몽골 등 아시아 10개국 기록관리전문가 34명을 초청해 우리나라 기록관리 성과와 경험, 최첨단 기록관리 기술 등을 전수한다.

이상진 국가기록원장은 “세계기록총회로 우리나라는 박물관총회와 도서관총회 등 유네스코 주관 3대 문화 총회를 모두 개최하게 돼 문화강국으로서 위상이 강화됐다”며 “앞선 정보기술(IT)을 바탕으로 전자기록관리의 선도적 모델을 제시해 기록한류를 열어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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