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단독] 쓰러지고, 낡고… 위태로운 GOP 철책선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16-10-11 20:37:03 수정 : 2016-10-12 07:57:26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집중호우·강풍·시설 노후 탓… 1995년부터 59차례 파손 “안보 최전선… 안전책 마련해야”
북한군의 침투와 국지도발을 저지하기 위해 휴전선 남방한계선에 설치된 GOP(일반전초) 철책선이 수십 차례나 파손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종대 의원(정의당)이 11일 육군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995년부터 지난 8월까지 발생한 철책 파손 횟수는 59차례에 이른다. 파손 사례는 대부분 철책이 쓰러진 전도 사고로 길이가 짧게는 3m, 길게는 수백m에 달한다. 사고 원인으로는 집중호우가 46회로 전체의 75%를 차지했으며 철책 노후(6회), 강풍(3회) 등이 뒤를 이었다.

철책 파손 사고는 2010년대부터 횟수와 규모가 커지는 추세다. 2011년부터 올해까지 철책이 파손된 사례는 37회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으며, 이 중 집중호우로 인한 사고가 31회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2014년 8월 육군 3군사령부 예하 모 사단에 설치된 철책 240m, 2013년 7월에는 다른 사단에서 철책 210m가 집중호우로 전도됐다. 군 안팎에서는 2011년 이후 집중호우로 인한 철책 파손이 급증한 이유로 국지성 호우를 지목한다. 특히 철책이 설치된 휴전선 일대는 중동부전선을 중심으로 해발 1000m 내외의 고산지대가 많다. 이 산들이 구름의 이동을 가로막으면서 장마철에서 초가을에 걸쳐 짧은 시간에 많은 비를 뿌리게 하고 있다. 2010년대부터 진행된 GOP 과학화경계사업 공사와 관리 미비에 따른 철책 하단 침하 등도 원인으로 추정된다.

김 의원은 “GOP 철책은 어떤 경우에도 뚫려서는 안 되는 안보의 최전선”이라며 “철책 관리 강화 등 안전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수찬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스테이씨 수민 '하트 장인'
  • 스테이씨 수민 '하트 장인'
  • 스테이씨 윤 '파워풀'
  • 권은비 '반가운 손인사'
  • 이주명 '완벽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