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 발렌시아 시는 올해 하계방학 기간 중 계명대, 계명문화대, 동산의료원 3개 기관이 연합 봉사를 펼친 곳이다. 3기관의 연합 봉사단은 이곳에 있는 초등학교 2곳에 보수공사를 하고 지역민을 위한 의료봉사를 펼쳤다. 당시 안과진료 중 백내장을 앓고 있는 지역주민들에게 수술을 약속했다.
수술을 받게 될 사람들은 게나라 라스티모소(여·68), 마크리나 실롯(여·62세), 호세 멘닥(남·75세)씨 등 3명이다.
이들이 백내장을 앓은 지는 3~4년 정도이지만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시력을 거의 잃은 상태다. 백내장 수술은 우리나라에서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지만 현지에서는 열악한 의료시설과 수술비용이 현지 직장인 연봉과 맞먹는 8만 페소(한화 약 190만원) 수준이라 엄두도 못 낸다.
수술을 위해 필리핀 현지인 3명은 지난 13일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들은 15일 동산의료원 전종화 교수에게 수술을 받게 된다. 16일 퇴원을 하게 되는 이들은 대구와 경주지역의 유명관광지도 둘러볼 예정이다. 수술 경과 관찰과 몇 차례 진료 후 20일 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번 수술비용과 항공료, 체류비 등 모든 비용은 (사)계명1%사랑나누기에서 전액 지원했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이번에 필리핀 현지인 3명에게 빛을 되찾아 준 것은 ‘세계를 향해 빛을 여는 대학’이라는 계명정신을 실천한 것이다”며,“부디 되찾은 시력으로 새롭게 희망찬 삶을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문종규 기자 mjk20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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