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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은 7일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는 내려가고 세월호는 올라오라’는 슬로건 아래 제11차 주말 촛불집회를 열었다. 주최 측 추산 60만명이 참가(경찰 추산 2만4000명)한 이날 광화문광장 집회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 304명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했다. 세월호 참사 당시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경기 안산 단원고 출신 학생 9명도 참여했다. 대표로 마이크를 잡은 장예진(20·여)씨는 “저희는 구조된 것이 아니라 스스로 탈출했다고 생각한다”며 “직접 구조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으나 그들은 지나쳤다. 친구들은 ‘가만히 있으라 해서’ (탈출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며 당시 구조체계의 총체적 부실을 지적했다. 이어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의혹’ 등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주인 잃은 304개 구명조끼 세월호 참사 발생 1000일을 이틀 앞두고 11차 주말 촛불집회가 열린 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세월호 희생자 304명을 추모하는 의미의 구명조끼 304개가 놓여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
친박(친박근혜) 성향 보수단체는 대규모 집회로 맞섰다.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중심의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는 자체 추산 120만명(경찰 추산 3만70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앞에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을 압박하는 제8차 태극기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탄핵반대’ 등의 피켓과 태극기를 들고 특검 사무실이 위치한 인근 대치동을 거쳐 강남역으로 행진했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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