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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학생들은 아양 떨며 술 따르는 게 정답?"

입력 : 2017-02-11 10:54:38 수정 : 2017-02-11 11:2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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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유명 대학교의 남학생들이 '단톡방'(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여학생들을 성희롱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대학의 학생들이 카톡방에서 여학생들을 성희롱했다는 내용의 글과 함께 카톡 내용(사진)이 공개됐다.

해당 글을 올린 이는 "얼마 전 같은 학교 학생에게서 나와 동기 및 선후배들을 성적으로 비하하고, 음담패설 하는 내용이 담긴 메시지 캡처본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사진 속 단톡방은 여학생들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몸매를 비교하고, 심지어 특정 여학생과 성관계를 하고 싶다는 내용의 글도 올라와 있다.

"(여학생들은) '네, 오빠' 하면서 옆자리에서 아양 떨면서 술 따르는 게 정답 아니냐", "남존여비를 부활해야 한다" 등의 대화 내용도 함께 공개됐다.

이 메시지를 공개한 이는 "나와 학교 사람들이 도대체 왜 그들의 단순한 즐거움과 성적욕구 해소를 위해 소비되는 대상이 되어야 하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소모임 내의 학생들을 언급하면서 그런 성희롱 및 여성 비하발언을 일삼았다는 사실에 나를 비롯한 피해자 모두가 충격이 큰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대화 중 '캡쳐를 하겠다', '고소를 해 돈을 벌겠다' 등이 있는 것으로 보아 자신들도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 것 같아 더욱 화가 난다"며 "피해자들에게 또 다른 피해가 오지 않는 방법으로 처벌받게 할 수 있느냐"고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해당 대학 측은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고,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학교 절차에 따라 조사 중이다. 이후 교칙에 따라 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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