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이 지나고 날씨가 포근해지면 가장 많이 들리는 노래는 단연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이다. 이 노래가 특히 인기 있는 이유는 감미로운 멜로디가 따뜻한 봄 분위기를 내서이기도 하지만, 많은 이들이 벚꽃을 좋아하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벚꽃은 봄나들이객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꽃이다. 벚꽃나무가 늘어선 길은 해마다 벚꽃놀이를 즐기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에 따르면 올해 서울의 벚꽃은 4월7일 피기 시작해 13일이면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가 24일 공개한 ‘서울의 아름다운 봄꽃길 170선’ 중 특히 벚꽃을 즐기기 좋은 곳을 정리해봤다. 장소 성격에 따라 △봄나들이 하기에 좋은 대형·소형공원 벚꽃길 △드라이브에 좋은 벚꽃길 △산책과 운동하기에 좋은 벚꽃길 △축제를 즐길 수 있는 벚꽃길로 구분된다. 여의도 등 원래 벚꽃놀이로 유명한 곳도 있지만, 숨겨져있던 명소들도 많다. 벚꽃이 피기 전 미리 체크해놨다가 봄을 만끽해보자.
◆봄나들이에 좋은 대형공원 벚꽃길
교통이 편리하고 즐길거리와 먹거리가 다양한 곳을 원한다면 어린이대공원, 서울숲 등 대형공원들을 추천한다.
어린이대공원 |
남산공원 산책로 |
북서울꿈의숲 |
뚝섬 서울숲 |
다양한 문화공간과 맛집들이 즐비한 동네 가까운 곳에서 봄꽃을 즐기고 싶다면, 도심의 작은 산과 공원을 찾아보자.
석촌호수는 그 자체로 거대한 봄 꽃밭이다. 벚꽃 등 야생화 30만본을 심어 매우 화려하다. 매년 벚꽃축제를 하는데, 올해는 4월8일(토)부터 10일(월)까지 열린다.
서대문구 안산 |
서서울호수공원 |
삼청공원 |
종로구 인왕산길은 개나리와 진달래에 이어 연분홍색 벚꽃을 순차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사직공원에서 황학정을 거쳐 북악스카이웨이 초입에 이르는 인왕산길에서는 꽃을 즐기며 여유롭게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광진구 워커힐로 |
◆산책과 운동하기 좋은 벚꽃길
산책과 운동하기 좋은 벚꽃길은 평상시에도 산책·운동 코스로 사랑받는 한강과 하천을 따라 조성된 곳들로 선정됐다.
금천구 벚꽃로 |
은평구불광천 |
영등포구 안양천 |
여의도 |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는 대표적인 벚꽃축제다. 4월1일(토)부터 9일(일)까지 여의서로(국회의사당 주변)에서 개최된다. 영등포구청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문화공연 및 다양한 행사를 확인할 수 있다.
강서구 개화산 |
이밖에 자치구별로 벚꽃구경을 하기 좋은 길로 꼽힌 길들의 목록은 아래와 같다.
△강남구 개포로(대청타워∼남부순환로), 대모산
△강동구 명일동 삼익그린2차 아파트 단지, 올림픽로(광진교 남단∼LG전자 사거리)
△강북구 우이천변 녹지대
△강서구 개화역길 산책로(개화역∼복지5충전소), 금낭화로(방화역∼방화근린공원), 꿩고개근린공원, 방화대로(신방화사거리∼신방화역), 방화공원
△관악구 관악로30길(봉천사회복지관∼푸르지오아파트), 난곡로(신대방역∼휴먼시아아파트), 도림천(신대방역∼시흥대로), 봉천로(봉천사거리∼현대시장 입구), 양녕로(약사회관∼국사봉터널), 낙성대로(낙성대입구∼영어마을), 호암로(청광아파트∼국제산장아파트)
△광진구 긴고랑로(동곡삼거리∼중곡사거리), 아차산 휴먼시아아파트외곽도로
△구로구 거리공원, 도림천 제방
△노원구 노해로79길(롯데백화점 사이길), 당현천변(양지교∼당연2교), 불암산 스타디움 근처, 상계5동 간촌마을, 우이천변, 중계그린웨이
△도봉구 도봉구청 주변, 방학로
△동작구 만양로(신동아아파트∼건영아파트), 사당로 걷고싶은 거리
△마포구 토정로, 경의선숲길, 와우근린공원, 평화의공원
△서대문구 남가좌2동 현대아파트 앞 중앙도로, 연세로
△서초구 동광로19길(삼호아파트 사잇길), 허밍웨이길, 우면산 드림코스
△성동구 송정제방 수림대, 응봉근린공원, 한양대
△성북구 개운산근린공원, 성북천, 아리랑고개길
송파구성내천 |
△양천구 양천로47길, 화곡로4길, 곰달래로(목동 사거리∼동호빌딩)
△영등포구 대방천로14길
△용산구 새창로
△은평구 불광천변
△종로구 통인시장∼필운대로
△중구 남산타운아파트, 필동로
△중랑구 망우산, 용마폭포공원
전체 봄꽃길 170곳은 서울시 홈페이지와 모바일 지도 애플리케이션 ‘스마트서울맵’에서 확인할 수 있다. 벚꽃 뿐 아니라 개나리와 진달래, 야생화 등이 피어난 곳이 소개돼있어 봄나들이에 참고하면 좋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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