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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농업인 일손 던다”… 마을공동급식 인기

입력 : 2017-04-20 19:23:48 수정 : 2017-04-20 19: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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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10년 만에 400곳으로 늘어 / 장수, 2017년 11개 마을에 2600만원 / 임실·제천·순천도 지원 확대 박차 / 주민 소통 공동체 문화 자리매김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마을에서 공동으로 식사를 제공하는 마을공동급식 사업이 인기를 끌고 있다. 농번기에 마을 주민이 함께 모여 식사를 해결하도록 하고 여성 농업인의 가사부담을 덜어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고 있다.

20일 전남 나주시에 따르면 올해 공동급식을 하는 마을은 400곳으로 지난해보다 28곳이 늘었다. 상반기에는 이달부터 198곳 마을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올해 이 사업에 들어가는 비용은 6억4000만원이다. 공동 급식시설을 갖춘 마을에는 음식을 준비할 조리인력과 부식비를 지원한다.

나주시는 2007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이 사업을 시작했으며, 2010년 60개 마을에서 7년 만에 400곳으로 늘어났다. 주민이 적어 공동급식이 어렵거나 급식장소가 여의치 않은 소규모 마을 등을 제외하면 사실상 대부분 마을로 공동급식사업이 확산한 셈이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이 사업이 농번기 바쁜 일손을 돕고 마을 주민이 함께 모여 음식을 먹으면서 이웃의 안부를 살피는 등 새로운 마을공동체 문화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남 나주시 지동마을 주민들이 최근 마을회관에서 농번기철에만 운영하는 마을공동급식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나주시 제공
전북 장수군은 지난 17일부터 농번기 공동급식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군은 지난해 10개 마을(320여 농민)에 2400만원을 지원했다. 올해에는 11개 마을(380여 농민)에 2600만원을 지급한다. 군은 가사와 농업을 병행하는 여성농업인의 부담을 줄여주고자 지난해 처음 이 사업을 시행했다.

전북 임실군은 이달부터 오는 11월까지 12개 읍·면 32곳에 조리원 인건비 등을 제공하는 농업인 공동급식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선정된 마을에는 1곳당 280만원을 지원하는 등 총 896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지원대상은 공동급식시설을 갖추고, 마을당 농업인이 15명 이상인 곳이다. 군은 민선 6기 공약으로 이 사업을 추진해 2015년 15개 마을에 이어 지난해 30개 마을로 지원대상을 확대했다.

충북 제천시는 17개 마을을 대상으로 마을공동급식을 지원하고 있다. 시는 여성농업인의 농작업이 많은 마을 중 공동급식을 위한 조리시설이 갖춰져 있고, 15명 이상 공동급식이 가능한 마을 17곳을 선정했다.

시는 3곳을 추가로 신청을 받기로 했다. 공동급식은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뉘어 진행되며, 상반기에는 4월부터 6월까지 30일간 자율적으로 결정해 운영한다. 시는 공동급식 지원을 위해 올 한 해 36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마을당 급식종사원 인건비와 부식비 일부를 지원한다.

전남 순천시는 마을공동급식 사업에 참여하는 70개 마을의 급식 종사자 70명을 대상으로 위생교육을 했다. 위생교육에서는 식중독 예방 3대 요령인 손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 실천과 공동급식 위생관리에 관한 수칙을 안내했다. 시는 공동급식 시설과 15명 이상 공동급식이 가능한 마을을 대상으로 20일 이내에서 인건비 80만원과 부식비 7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나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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