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부모엔 효도연금·자녀엔 미래… 금융아 부탁해!

입력 : 2017-05-08 03:00:00 수정 : 2017-05-07 21:08:28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가정의 달’ 노년·어린이 맞춤 상품 눈길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금융회사들이 노후자산이 필요한 노년층과 어린이의 미래 자산 형성을 겨냥한 맞춤형 투자 상품들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노년층에게는 안정적 노후를, 아이들에게는 금융교육과 장기적으로 목돈을 마련할 계기가 될 만한 맞춤형 투자 상품의 특징을 알아본다.

◆어버이날 효도 상품

은퇴가 임박했거나 이미 퇴직해 연금이나 노후자금으로 생활하는 노년층 세대에게는 투자 실패를 극복할 기회가 많지 않아 고수익, 고위험 상품보다는 분산 투자와 안전자산 위주로 위험을 최소화한 금융상품이 적합하다. 상대적으로 원금손실 가능성이 작고 장기적으로 꾸준히 성과를 내는 상품이 노후준비에 안성맞춤이다.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해외 자산에도 골고루 투자하는 상품이 유리하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글로벌다이나믹펀드’는 10년간 꾸준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안정적인 노후 상품으로 손꼽힌다. 연평균 수익률의 표준편차가 1∼2%포인트 수준이다. 주식보다 등락이 크지 않은 해외채권에 투자해 안전성이 높은 게 특징이다. 특히 이 상품은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물론 금리 상승기에도 수익을 내는 등 한 해도 평가 손실을 내지 않은 게 장점으로 꼽힌다. 전 세계 30여개국의 400개가 넘는 글로벌 우량 채권에 분산 투자해 2009년 6월 설정 이후 연평균 8%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선진국 23개국 주식에 분산 투자하는 ‘삼성 글로벌 선진국 펀드’도 노후대비 투자 상품으로 안성맞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세계 지수에 포함된 3200개 종목이 투자 대상이다. 이 펀드는 현재 주가를 분석해 추가수익이 날 가능성이 있는 종목을 선별해 투자하는 뉴액티브 전략을 추구한다. 펀드의 잦은 종목 매매를 지양하는 특징이 있어 장기 투자에 유리하다. 글로벌 50위권 자산운용사인 미국의 DFA가 위탁 운용해 안정성도 높다.

최근 KB자산운용이 내놓은 ‘KB PIMCO글로벌인컴셀렉션펀드’ 역시 안정성을 추구해 은퇴 이후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상품이다. 이 펀드는 글로벌채권 1위 운용사인 핌코의 인컴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로, 핌코가 운용하는 글로벌인컴펀드와 채권펀드 4개에 분산투자한다. 연 5% 수준의 수익이 기대되는 선진국 채권 위주로 투자한다. 일반 채권형 펀드보다 금리 상승기에도 꾸준한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다. 2007년 3월 출시돼 130조원 규모의 ‘PIMCO GIS인컴펀드’는 1년 수익률이 지난 3월 말 기준 9.55%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은퇴 이후 노후 생활에 초점을 맞춘 연금특화 상품도 인기를 얻고 있다. 타깃데이트펀드(TDF)가 대표적이다. TDF는 은퇴 시점에 따라 자산별 투자 비중을 조정해 운용하는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다. 투자자가 은퇴 시점까지 노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운용사가 투자자의 생애주기에 따라 주식, 채권 등 자산 비중을 알아서 조정, 운용하는 게 특징이다.

◆장기투자에 유리한 ‘어린이펀드’

자녀에게 금융상품을 가입해주는 부모도 늘고 있다. 경제교육과 함께 미래에 목돈을 마련할 수 있어 일거양득의 효과를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어린이펀드 설정액은 8890억원을 넘었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출시한 상품만 40여 가지에 이른다. 이들 상품의 1년 성적표는 대부분 8%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성적이 좋은 펀드는 ‘미래에셋우리아이친디아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1 (주식)종류A’로 수익률이 20.11%에 달한다. 이어 ‘IBK어린이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A’ 19.94%, ‘KB사과나무증권자투자신탁 1(주식) C5 클래스’ 15.49%, ‘신한BNPP엄마사랑어린이적립식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C 5)’ 13.29%, ‘NH-Amundi아이사랑적립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 Ci’ 14.33%, ‘한국밸류10년투자어린이증권투자신탁 1(주식)(A)’ 9.82% 등 10%대를 넘는 상품이 상당수다.

어린이 펀드는 자녀가 성인이 될 때까지 장기간 투자한다. 장기 수익률로 보면 ‘한국밸류10년투자어린이1(주식)종류C 1’이 5년 누적 64.4%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자랑한다. 이어 ‘미래에셋우리아이친디아업종대표자1’ 47.63%. ‘신영주니어경제박사(주식)(종류C)1’ 40.21% 등으로 장기투자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일부 펀드는 5년 누적 마이너스 10% 대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해 투자상품 선정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어린이 펀드는 금융회사가 운용보수와 판매보수를 적립해 청소년 경제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경제교육을 돕는 내용을 특화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어린이 펀드라고 해서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세제 혜택 등은 없다. 일반 펀드 가운데 장기투자에 적합한 펀드를 자녀 이름으로 선물하는 경우도 많다. 어린이펀드 여부와 관계없이 미성년 자녀에게 10년간 2000만원(성년 자녀의 경우 5000만원)까지 세금 없이 증여가 가능하다.

한국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어르신을 위한 상품은 자산배분을 통한 안전성뿐 아니라 꾸준히 수익을 내왔는지를 따져야 하고 자녀를 위한 상품은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큰 곳에 얼마만큼 투자하고 있는지 살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이채연 '깜찍하게'
  • 이채연 '깜찍하게'
  • 나띠 ‘청순&섹시’
  • 김하늘 '반가운 손인사'
  • 스테이씨 수민 '하트 장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