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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10시10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황병헌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블랙리스트' 재판에 환자복 수의 차림의 김 전 실장은 재판부가 "따로 치료를 받느냐"고 묻자 "구치소에서 한 번 병원에 데려가서 검사를 했다"며 "심장은 뛰고 있는 동안엔 특별한 이상은 없는데 언제 어느 순간 멎을지 모르는 불안 속에 있다"고 했다.
김 전 실장은 "제가 늘 사복을 입었는데 나올 때 갈아입고, 들어갈 때 갈아입어야 한다. 기력이 없어서 바지를 입다가 쓰러지고 너무 불편해서 오늘은 그냥 환자복 그대로 나왔다"고 옷조차 갈아입을 힘이 없음을 강조했다.
지난달 26일 지병인 심장병 등 건강이 악화했다며 재판부에 보석을 청구한 김 전실장은 수감 이후 구치소 인근의 병원에서 한 차례 검사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실장이 이날 환자복 수의를 입고 나온 것도 재판부에 자신의 건강 상태를 호소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재판부는 특검팀과 변호인 양측의 의견을 검토한 뒤 보석 허가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지금까지 국정 농단로 구속기소 된 피고인 중 보석이 허가된 예는 없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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