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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 "김기춘 '정윤회와 그 처 잘 있는지' 물어" vs 김기춘 "당신의 착각"

입력 : 2017-06-14 14:08:49 수정 : 2017-06-14 14: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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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정윤회씨와 최순실씨를 알고 있는지를 놓고 법정에서 뜨거운 설전이 펼쳐졌다.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황병헌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 전 실장과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2015년 1∼2월 실장님(김기춘)이 그만두시기 전에 만난 자리에서 '정윤회씨와 그 처는 잘 있느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고 했다.

이어 김 전 차관은 "(당시) 잘 모르겠다며 질문을 받아넘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냥 우연히 나온 얘기인데, 잘 기억은 안 나지만 체육개혁이나 승마 얘기를 하다가 정유라 때문에 그런 얘기가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말이 나온 배경을 추측해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 전 실장은 "본 피고인은 최순실, 정윤회 부부와 통화든 면담이든 한 번도 한 일이 없다. 정유라도 이번 사건 이후 알았다"고 이들을 알고 있었다는 점을 강력히 부인했다.

김 전 실장은 "제가 알지도 못하는 이들의 안부를 물을 일이 없는 만큼 김 전 차관이 뭔가 착각한 것 같다"고 했다.

한편 김 전 차관은 이날 김 전 실장으로부터 "삼성이 대한승마협회 회장사를 맡기로 했다. 삼성 사람이 연락할 테니 만나보라"는 말을 들었다고도 했다.

반면 김 전 실장은 "청와대 내에서 삼성이 회장사를 맡는다는 정보를 알아서 체육 담당 차관이 알면 참고되겠다 싶어 귀띔해준 일은 있는데 삼성 관계자를 만나보라고 한 일은 없다"고 부인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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