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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팬들의 오랜 기대를 비로소 현실화시켰던 최정이 또 한번 홈런을 때려내며 2년 연속 홈런왕 등극을 위해 질주를 계속했다. 최정은 10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2017 KBO리그 넥센과의 경기에서 12-6으로 앞선 6회 2사 만루에서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비거리 125m짜리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개인 통산 8번째로 만루 홈런이자 시즌 43호 홈런으로 이 부문 2위 윌린 로사리오(34개·한화이글스)와의 격차를 9개로 벌리고 2년 연속 홈런왕 굳히기에 들어갔다.
최정은 이 홈런으로 KBO 통산 23번째로 개인통산 900타점 고지에도 올랐다. 전날까지 899타점으로 900타점 달성에 1개를 남긴 최정은 그랜드슬램으로 한꺼번에 4타점을 추가해 ‘아홉수’를 가뿐히 넘어섰다.
생애 첫 50홈런 고지 등극을 위한 실낱같은 희망도 이어갔다. 최정은 7월까지 36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이승엽의 한 시즌 최다 홈런(56개) 기록까지 넘봤지만 8월 들어 고질적인 종아리 부상으로 2홈런을 추가하는 데에 그쳤다. 그러나 9월 들어 열흘동안 5홈런을 추가하며 다시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이날 SK는 3-4로 뒤진 4회 타자일순하며 7점을 뽑아내며 전세를 뒤집어 17-8로 크게 이겼다. 최정은 4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으로 팀 타순을 이끌었다. 6위 SK는 2연승을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막차 탑승권이 걸린 5위를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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