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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에 따르면 수능이 시작된 1994학년도부터 지금까지 총 6개 학년도에서 출제 오류가 발생했다.
2004학년도에 언어영역 17번 문항에서 복수 정답이 인정된 것을 시작으로 2008·2010·2014·2015·2017학년도에 복수 정답 인정이나 전원 정답 처리된 문항이 나왔다. 최근 4년만 놓고 봤을 때 2016학년도를 제외한 모든 수능에서 출제 오류가 나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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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문제·답안지 시험지구별 배부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사흘 앞둔 13일 세종시 한 인쇄공장 관계자들이 수능 문제지와 답안지를 전국 시험지구별로 배부하고 있다. 2018학년도 수능은 오는 16일 전국 1180개 시험장에서 59만3527명이 응시한 가운데 치러진다. 세종=연합뉴스 |
그러나 지난해 수능에서 다시 출제 오류가 나오면서 올해 3월 검토지원단 신설 등의 내용을 담은 보완 방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지난 9월 모의평가에서 출제 오류가 재발했다.
출제 오류가 반복되는 근본 원인으로는 현행 수능 출제·검토 방식이 꼽힌다. 비교적 짧은 기간 내에 역대 수능과 모의평가 등에 나온 기출문제를 모두 피하면서 난이도 조절까지 해야 해 검토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수능 출제위원 출신인 한 대학 교수는 “20일이 채 안 되는 출제 기간에 24년 동안 수능에 한 번이라도 출제된 문제를 피하면서 배점에 따른 난이도 조절을 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하지 않으리라고 보긴 어렵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출제 오류가 안 나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교육당국이 빠른 시일 내에 오류를 솔직히 인정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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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교육부는 이날 2018학년도 수능 수험생 유의사항을 재차 안내했다. 수험생들은 수능 전날인 15일 예비소집에서 수험표를 받고 시험장 위치와 선택영역, 신분증 등을 확인해야 한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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