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29분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지하 9㎞로 비교적 얕다.
앞서 본진 발생 7분 전에도 몇초 간격을 두고 규모 2.2와 2.6의 약한 지진이 잇따랐다. 규모 5.4의 지진이 난 뒤에는 이날 오후 5시20분 현재 여진이 9차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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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파손된 차량들 15일 오후 발생한 지진으로 경북 포항시의 한 건물 일부가 부서지는 바람에 길가에 주차된 차량이 건물 잔해에 깔려 찌그러져 있다. 포항을 중심으로 한 경북 지역에서는 학교와 아파트 벽이 금가고 유리창 파손이 잇따랐으며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포항=연합뉴스 |
한국수력원자력은 진앙에서 가장 가까운 경주 월성원자력본부를 포함해 다른 지역의 원전 모두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포항에서는 이날을 빼고 지난 1년간 유감지진(규모 3.0 이상)이 모두 다섯 차례 발생했다. 네 번은 모두 경주지진의 여진이었지만 지난 4월15일 포항 북구 북쪽 8㎞ 지역에서는 규모 3.1의 지진이 났다. 이날 발생지와 거의 비슷한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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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발생한 지진으로 경북 포항 흥해 지역 한 건물 외벽에서 떨어진 벽돌이 주차한 차를 덮쳤다. 독자 제공=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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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한동대학교의 한 건물 화장실이 심하게 부서져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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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한동대학교의 한 건물 외벽이 무너져 내려 파편이 뒹굴고 있다. |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동남아 순방에서 돌아오는 전용기 안에서 국가위기관리센터로부터 포항 지진 상황을 보고받았다. 문 대통령은 귀국 직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소집해 관련 상황을 보고받고 후속 조치들을 점검했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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