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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바다의 아찔한 바위절벽,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그곳에 ‘흙빛 보물’이 숨어있다. 석이버섯과 홍합이다.
산속에서 만날 수 있는 흙빛 보물, 석이버섯은 해발 1000m가 넘는 곳에서 자라는 고고한 버섯이다. 발견하기도 어렵지만, 채취하는 과정 또한 매우 까다롭다. 작업자는 석이버섯이 사는 바위를 찾으면, 채취를 위해 아슬아슬한 고공행진을 이어 간다.
바다에서 만날 수 있는 흙빛 보물은 갯바위 틈에 숨어있는 자연산 홍합이다. 밀물 때는 물속에 잠겼다가 썰물이 되면 드러나는 홍합 채취 과정 역시 어렵고 험난하다. 그냥 서 있기도 힘든 미끄러운 갯바위에서의 작업은 긴장의 연속이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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