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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투자 ‘사상 최대’… 제2 벤처붐 오나

입력 : 2018-01-29 20:57:20 수정 : 2018-01-29 20:5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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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조3800억… 5년 연속 증가 / IT·SW 의료·바이오에 집중 / 1266개사 평균 18억원 수혜 / 신규펀드 조성액은 4조원 돌파 / 정부도 창업·벤처 정책지원 만전 쇼핑몰 설루션 제공 기업 카페24㈜는 7곳의 벤처캐피털(VC)로부터 414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지난해 한국에서 가장 많은 투자를 받은 벤처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카페24는 ‘테슬라 상장 1호’로 유명한 회사다. 테슬라 상장이란 미국의 전기차 기업 테슬라처럼 당장은 적자를 내고 있지만,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만 있으면 코스닥 상장을 허용하는 제도다.

투자 유치 2위는 화장품 및 화장품 용기 제조업체 ㈜씨티케이코스메틱스였다. 이 회사는 작년에 한 곳의 VC에서 310억원을 유치했다. 이들 기업이 웬만한 중견기업급 투자를 얻어낼 수 있었던 것은 지난해 8월 정부가 VC에 출자하는 모태펀드 추가경정예산을 사상 최대액(8000억원)으로 편성했기 때문이다. 이들 자금은 유망한 업종인 정보기술(IT)·소프트웨어(SW), 의료·바이오·화장품 관련 업종에 집중 투자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17년 벤처펀드 조성 및 벤처투자 동향’을 29일 발표했다.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투자액은 전년(2조1503억원)보다 10.7% 늘어난 2조3803억원으로 집계됐다. 벤처투자액은 2013년 이후 5년 연속 증가세다. 투자받은 기업은 1266개사로 6.3%(75개사) 증가했으며 평균 투자금액은 18억8000만원이었다. 투자액 상위 10개 업종을 보면 IT·SW 관련 업종이 5개에 달했고, 의료·바이오·화장품 관련 업종이 4개를 차지했다.

창업 후 3년 이내의 창업 초기기업(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액은 7796억원(32.7%)으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으며, 창업 3∼7년 기업에 대한 투자금액은 6641억원(28.0%)으로 7.9% 증가했다.

지난해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한 VC는 KTB네트워크로 43개 기업에 총 1285억원을 투자했다. 스타트업에 가장 많은 금액(22개 기업, 744억원)을 투자한 VC 역시 KTB네트워크였다.

신규벤처펀드 조성액도 처음으로 4조원을 뛰어넘었다. 지난해 신규벤처펀드 조성액은 전년보다 28.3% 증가한 4조4430억원이었다. 벤처펀드 조성액은 2016년에 3조4625억원으로 처음 3조원을 넘었는데 1년 만에 또다시 4조원을 돌파했다. 펀드 결성 조합 수도 이 기간 36.7% 증가한 164개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현 정부의 창업·벤처 활성화 정책과 풍부한 자금이 맞물려 ‘제2의 벤처 붐’ 시대가 올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부도 건전한 벤처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책지원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투자과장은 “2017년에 결성된 펀드가 금년에 본격적으로 투자를 시작하고, 올해에도 혁신모험펀드를 조성하는 등 벤처투자 시장에 자금이 충분히 공급될 것”이라면서 “자생력 있는 민간 중심의 투자생태계 강화를 위한 ‘벤처투자촉진법’을 제정하고 모태펀드 운용 시스템을 개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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