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송영무 국방부 장관을 만난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접경지역과 도서지역 부대는 부대 규모·군사대비태세 등을 고려해 현지 지휘관들이 외출·외박 구역 제한 문제를 융통성 있게 유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답변을 송 장관으로부터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군 내부 의견수렴 과정 등 절차를 거친 이후 강원도 접경지역 군인의 외출·외박 구역 제한 문제는 현행 유지 쪽으로 결론 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이에 대해 군사대비태세 유지와 장병 기본권 보장, 지역과의 상생협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연내에 지역 맞춤형 대책 및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위수지역 내에서 상인들이 군 장병을 상대로 폭리를 취한다는 지적에 대해 최 지사는 자정 캠페인과 각종 지원사업으로 악습을 개선하고 군 장병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접경지역 주민들은 휴전 이후 70여년간 각종 군사규제에 따른 지역 개발 제한과 빈번한 훈련, 북한의 잦은 도발 위험에도 지역을 지키면서 큰 희생을 감내하며 살아왔다”며 “군 장병의 위수지 전면 폐지로 접경지역 경제가 황폐해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연직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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