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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혹스러운 금감원장 김기식 금융감독원장(가운데)이 9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으로 출근하면서 취재진으로부터 국회의원 시절 ‘외유성’ 출장 의혹에 관한 질문을 받고 곤혹스러운 표정으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우선 2015년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지원의 미국·유럽 출장(2015년 5월25일∼6월3일)에 동행한 비서 논란이다. 김 원장은 당초 ‘정책 비서’라고 해명했는데 이날 당시 동행 비서가 인턴 신분이었던 것으로 드러나 ‘거짓 해명’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이에 대해 김 원장은 “해당 비서는 단순 행정업무 보조가 아닌 정책업무 보좌를 담당한 것이 맞다”고 반박했다. 당시 정무위는 산하기관이 많아 인턴까지 포함해 각 보좌진이 담당기관에 대한 업무를 처리했다는 것이다. 금융위,공정위, 경제부처 산하기관은 보좌관과 비서관들이, 기타 비경제 소관부처는 국무조정실과 국가보훈처는 6급 비서가, 권익위와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인턴 2명이 각각 담당토록 했다는 설명이다. 김 원장은 “해당 비서는 인턴채용 당시 이미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박사학위 과정 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어서 연구기관을 소관하는 경제인문사회연구회를 담당토록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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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EP 유럽사무소 설립예산 삭감 주장의 진위 논란에 대해서도 추가 해명했다. 김 원장은 2015년 10월21일 정무위 예산결산심사소위에서 “현장 점검 후 준비부족이라고 판단되어 전액 삭감했다”고 밝혔으나 닷새 뒤 예산 필요성을 부대의견에 포함시켰고, 결국 2017년도 KIEP 예산에 유럽사무소 예산 2억9300만원이 반영됐다. 이에 대해 김 원장은 “예산소위에서 민병두, 이재영, 김상민 위원이 찬성, 박병석 위원은 반대의견을 내 예산소위 위원장으로서 사전준비 부족을 지적하면서도 심사보고서에 ‘부대의견’으로 제시하자는 절충안을 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류순열 선임기자 ryoo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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