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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한 척하고 올게" 정준영 '여친사건' 때도 뉘우침 없었다

입력 : 2019-03-12 14:08:12 수정 : 2019-03-16 17: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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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 영상은 놀이, 몰카는 습관" 지인 폭로
2016년 9월25일 가수 정준영이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에서 여자친구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하기 앞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금폰’이 끝내 그의 발목을 붙잡았다. 정준영이 가수 및 방송생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정준영 몰래카메라 촬영·유포’ 사건에 숨겨진 이야기를 12일 보도했다.

 

디스패치는 이 기사에서 정준영이 갖고 있었다는 ‘황금폰’의 정체를 폭로했다. ‘황금폰’이란 가수 지코가 붙인 정준영의 휴대폰 별칭이다. 지코는 정준영과 출연한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정준영이 카카오톡만 하는 황금폰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매체가 공개한 ‘황금폰’ 대화 내용에는 정준영이 빅뱅 멤버 승리를 비롯한 지인들에게 자신이 평소 촬영한 ‘몰카’ 영상 및 사진을 전송한 증거가 담겨 있다.

 

문제는 대화방 멤버 모두 죄의식 없이 영상 및 사진을 공유하고 즐겼다는 점이다.

 

3년 전 정준영이 전 여자친구로부터 고소 당한 사건도 재조명됐다. 2016년 정준영은 성관계 도중 전 여자친구 A씨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대한 특례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을 위반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정준영은 당시 대중에 사과하고 해명하는 기자회견을 가지면서 ‘뉘우침’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언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매체에 따르면 정준영은 기자회견장에 나서며 지인에게 “죄송한 척 하고 올게”라고 했다. 지인은 “정준영은 뭐가 문제인지 모르는 것 같았다. 그에게 영상은 ‘놀이’였다. 몰카는 ‘습관’이었다”고 말했다.

 

2016년 9월25일 가수 정준영이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에서 여자친구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가졌다. 연합뉴스.

 

디스패치에 따르면 검찰도 당시 정준영의 ‘황금폰’ 존재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고장나서 (휴대폰을) 바꿨다”는 정준영의 말만 듣고 증거 없음으로 그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그리고 정준영은 사건 발생 3개월 만에 KBS 2TV ‘1박2일’ 등 예능 프로그램에 복귀했다. 음반 발표도 계속했다.

 

한편 SBS는 지난 11일 정준영이 승리가 포함된 연예인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자신의 성관계 장면을 불법 촬영한 영상을 공유했다고 보도했다. 피해자는 10여명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보도 당시 정준영은 예능 프로그램 촬영 차 해외에 머무는 중이었다. 정준영 소속사는 “(정준영은)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즉시 귀국하기로 했다"고 밝혔고, 정준영이 고정출연 중이던 예능 프로그램들(1박2일, 짠내투어 2, 현지에서 먹힐까 3)은 줄줄이 그의 하차 소식을 알려왔다.

 

정준영은 12일 오후 5시3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으며, 14일 경찰에 출석해 성관계 동영상 촬영 및 유출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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