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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희호 여사 “국민과 평화통일 위해 기도”

입력 : 2019-06-11 18:43:03 수정 : 2019-06-11 18:4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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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언 남기고 ‘동지’ DJ 곁으로 14일 발인… 국립현충원 안장

“하늘나라에 가서 우리 국민을 위해, 민족의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지난 10일 밤 소천한 이희호 여사는 병원에 입원하기 전 생을 마무리하는 시간을 갖고 이 같은 국민의 안녕과 평화통일에 대한 기원을 유언으로 남겼다.

김대중평화센터 김성재 상임이사는 11일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여사가 지난해 변호사가 입회한 가운데 세 아들의 동의를 받아 이 같은 내용의 유언장을 작성했다고 밝혔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가 10일 밤 소천했다. 향년 97세. 사진은 이 여사가 2018년 1월1일 서울 마포구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신년하례식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이 여사는 “남편 김대중 전 대통령과 제게 많은 사랑을 베풀어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우리 국민들이 서로 사랑하고 화합해서 행복한 삶을 사시기를 바란다”는 말도 남겼다. 그러면서 “동교동 사저를 ‘대통령 사저 기념관(가칭)’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노벨평화상 상금은 대통령 기념 사업을 위한 기금을 사용하라”고 전했다. 이 여사는 유언 집행에 대한 책임을 김 상임이사에게 맡긴 뒤 민주주의와 평화통일을 위한 김대중평화센터 사업을 잘 이어갈 것을 당부했다.

이 여사 장례의 공식 명칭은 ‘여성지도자 영부인 이희호여사 사회장’이다. 장례위원회 공동위원장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장상 전 국무총리서리, 민주평화당 권노갑 고문이 맡는다고 김대중평화센터는 밝혔다. 장례위 고문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자유한국당 황교안, 바른미래당 손학규, 민주평화당 정동영, 정의당 이정미 대표 5당 대표가 맡았다. 발인은 14일이며 오전 7시 이 여사가 장로를 지냈던 신촌 창천교회에서 장례예배를 한 뒤 장지인 국립현충원에 안장된다.

이 여사는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안하게 임종을 맞았다고 김대중평화센터 박한수 기획실장이 설명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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