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몰카는 지하철과 역사 대합실, 버스 정류장 등보다 아파트 같은 집에서 촬영된 건수가 더 많았다.
특히 연인을 비롯한 특정 관계에서 발생하는 몰카 범죄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경찰청 여성안전기획과는 지난해 몰카 범죄의 장소를 분류한 결과 아파트 등 주택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아파트 및 주택에서는 798건의 몰카 범죄가 발생해 전체의 13.5%를 차지했다. 전년(556건) 대비 43%(242건)나 늘어났다.
옛 1위였던 역사 대합실은 2위로 밀렸다. 역사 대합실(758건), 지하철(672건), 노상(576건) 순이었다. 통계가 집계된 이래 주택에서 촬영된 건수가 1위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택서 몰카를 촬영한 가해자 대부분은 피해자와 연인 등 가까운 사이였다. 문제는 주택 외에도 몰카 범죄 가해자 상당수가 면식범(피해자와 알고 지내는 사이)이었다는 것.
몰카 범죄 가해자 5명 중 1명은 피해자와 가까운 사이였다. 민주평화당 김광수 의원실이 경찰청에게 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검거된 가해자의 19%가 피해자의 지인이었다.
이 중 44%는 애인이었고, 14%는 친구였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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