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은 1호 기금 출연자인 고 김군자 할머니 2주기를 하루 앞두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모습을 담은 영화 상영회를 진행했다.
23일 아름다운재단에 따르면 김 할머니 추모 행사의 일환으로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인디스페이스에서 영화 ‘에움길’ 상영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기부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에움길’은 위안부 피해자 생활시설인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는 할머니들의 모습을 담은 영화다.
17살 때 일본군 위안부 끌려갔다 귀국한 김 할머니는 정부 보상금 등을 모아 2000년 이후 두 차례에 걸쳐 1억원을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했다. 2007년 일본의 사죄를 촉구하는 미국 하원 결의안 채택 과정에서 끔찍했던 과거를 증언하기도 한 그는 2017년 7월23일 향년 91세로 세상을 떠났다.
현재 ‘김군자할머니기금’의 누적 모금액은 약 11억원으로 기부자가 710명에 이른다는 게 아름다운재단 측 설명이다. 이 기금을 통해 장학금을 지원받은 학생은 총 256명이다.
아름다운재단은 김 할머니의 생애와 나눔을 기리기 위해 추모페이지(https://beautifulfund.org/kimgunja)를 운영 중이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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