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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보사 사태' 코오롱티슈진 상장폐지시 기업 존립 자체 위협받을 수도…사측 "남은 절차 최선 다할 것"

입력 : 2019-08-27 08:56:06 수정 : 2019-08-27 08:5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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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티슈진 "기심위에서 논의된 내용·결과 구체적으로 확인하지 못해" 향후 구체적인 대응 방안에 대해 밝히진 않아

이른바 '인보사 사태'의 코오롱티슈진은 26일 한국거래소의 상장폐지 결정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아직 확정되지 않은 만큼 남은 절차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코오롱티슈진 관계자는 26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아직 코스닥시장위원회 등이 남아있다"며 "남은 절차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이날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 심의 결과 코오롱티슈진의 주권 상장폐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심사는 상장 폐지를 확정하기 위한 절차 중 하나여서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 거래소는 앞으로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이를 다시 논의하고, 여기서 상장폐지가 결정돼도 회사의 이의신청을 받아 심사하는 절차가 남아있다. 

 

코오롱티슈진 이런 남은 절차에 사활을 걸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코오롱티슈진은 인보사 사태로 품목허가가 취소된 것은 물론 미국에서의 임상 중단, 소액주주 소송 등의 악재가 겹겹이 쌓여있는 상황이어서 상장 폐지되면 기업 존립 자체가 어려워지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나온다.

 

코오롱티슈진은 인보사 개발과 적응증(치료범위) 확대를 주된 사업으로 꾸려왔는데, 핵심 사업인 인보사의 결함으로 시장에서 퇴출당할 경우 그 여파가 적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인보사의 매출 비중이 미미한 코오롱생명과학과 달리 코오롱티슈진은 사실상 인보사를 위한 회사라고 해도 무방하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코오롱티슈진은 인보사를 기존에 허가받은 무릎 골관절염 외에도 추간 디스크, 고관절 골관절염, 동물 골관절염 등에 쓰기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해왔다. 

 

단 코오롱티슈진은 기심위에서 논의된 내용과 결과를 구체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며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와 별도로 미국에서의 인보사 임상시험 재개를 위한 준비는 계속 진행하고 있다. 인보사는 주성분이 뒤바뀐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국에서 진행되던 임상 3상이 중단됐다.

 

코오롱티슈진 관계자는 "미국 임상 (재개를 위한)은 이번 사안과는 별개로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라며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의 리뷰를 통해 재개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보사는 2017년 국내 첫 유전자 치료제로 식약처 허가를 받았으나, 주성분 중 하나가 허가사항에 기재된 연골세포가 아닌 종양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신장세포라는 사실이 드러나 허가 취소됐다. 코오롱생명과학의 미국 자회사인 코오롱티슈진이 개발했다.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티슈진은 인보사 성분이 뒤바뀌었더라도 그동안 진행돼온 임상시험 결과로 보아 안전성 및 효능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현주 기자 h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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