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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 추격의 3점포… 역전승 견인

입력 : 2019-09-24 21:02:36 수정 : 2019-09-24 21: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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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야구 희망 살린 ‘멀티 히트’ / 보스턴戰 2루타·쐐기 득점까지 / 탬파베이, AL 와일드카드 2위
탬파베이 최지만(오른쪽)이 24일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서 3점 홈런을 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세인트피터즈버그=USATODAY연합뉴스

최지만(28·탬파베이 레이스)에게 올 시즌은 2010년 미국 진출 이후 가장 빛나는 한 해다. 길었던 마이너리그 생활을 겪고 2016년에야 처음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지만 이후에도 여러 팀을 전전하며 빅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르락내리락하는 신세였던 그가 지난해 6월 탬파베이로 트레이드된 것은 천운이었다. 점차 기회가 늘어나더니 2019시즌은 주전까지 도약한 것이다.

이렇게 기회를 얻으며 자신의 커리어 하이를 써가고 있는 최지만이 시즌 막바지 중요한 때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존재감을 증명했다. 그는 24일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 5번 1루수로 출전해 0-4로 끌려가던 4회 1사 1, 3루에서 상대 선발 욜리스 차신의 슬라이더를 퍼 올려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비거리 123짜리 스리런 홈런을 쐈다. 18일 LA 다저스전 이후 엿새 만에 터진 시즌 17호포였다. 최지만의 한방 뒤 탬파베이는 4회 브랜던 로의 우월 솔로포로 4-4 동점을 이루고 이어진 2사 1루에서 윌리 아다메스의 좌월 2점 홈런을 앞세워 6-4로 역전했다. 추격에 불을 댕기며 경기의 분위기를 바꾼 최지만이 승리의 일등공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최지만의 활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6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와 수비 시프트를 뚫고 우선상으로 흐르는 2루타를 친 뒤 아비사일 가르시아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팀의 쐐기 득점도 기록했다. 결국 7-4로 승리한 탬파베이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밀어내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이어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2위가 돼 가을야구 진출을 바라보게 됐다.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경기를 마친 최지만의 시즌 타율은 0.258로 약간 올랐다.

 

송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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