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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여해, 최순실 자필 편지 공개 "박근혜 대통령께 죄를 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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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10-20 00:57:53 수정 : 2019-10-20 13: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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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불리며 국정농단 논란의 정점에 섰던 최순실씨(오른쪽 사진)가 박 전 대통령(왼쪽 사진)을 향해 ”생의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며 사죄의 뜻을 밝힌 편지가 공개됐다. 

 

지난 19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은 지난 17일 페이스북(위에서 세번째 사진)에 최씨가 정준길 변호사와의 접견에서 구술한 내용을 정리한 2장짜리 편지를 공개했다.

 

최씨는 이 편지에서 박 전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 취임 전에 곁을 떠났으면 이런 일도 없었을 것이고, 훌륭한 대통령으로 남았을 텐데 죄스럽고 한탄스럽다”며 “남아있더라도 ‘투명인간’이 돼 남모르게 도왔어야 하는데, 주변에 나쁜 악연들을 만나 대통령님에게까지 죄를 씌워드려 하루하루가 고통과 괴로움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애당초 대통령님은 죄가 없었다”며 “대통령 곁에 머물렀던 죄로 저만 지고 갔으면 됐을 문제”라며 “한순간의 거짓이 진실을 가리더라도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씨는 이 편지를 두고 “아마도 이 생의 마지막일지도 모르고, 다시 보는 날이 없을 것 같아 글을 드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생애에서 대통령님을 못 뵙더라도 꼭 건강하시라”며 “다음 생이 있다면 절대 같은 인연으로 나타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이 생이 끝나는 날까지 가슴 깊이 사죄드린다”고 편지를 맺었다,

 

류 전 최고위원은 이 편지에 대해 지난 14일 정 변호사가 최씨를 접견해 들은 내용을 정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편지 마지막에는 자필로 “위 내용은 제가 구술한 내용대로 작성됐음을 확인한다. 최서원”이라고 적혀 있다.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어깨 수술 및 치료를 받기 위해 지난달 16일 오전 서초구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에 도착, 호송차에서 내리고 있다. 뉴스1

 

한편 류 전 최고위원과 정 변호사는 지난 17일 4번째로 박 전 대통령을 위해 형 집행정지 신청서를 접수했다.

 

앞서 검찰은 지금까지 박 전 대통령 측 형 집행정지 신청을 모두 불허했다.

 

박 전 대통령은 어깨 수술과 재활 치료를 위해 현재 서울성모병원에 입원 중이며, 3개월 정도 더 머무를 예정이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연합뉴스, 류여해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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