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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경, 의경에 갑질 논란… “노예 된 것 같았다”

입력 : 2019-12-23 10:51:31 수정 : 2019-12-23 10:5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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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양경찰서 한 경찰관이 의무경찰을 사적인 일에 동원하는 등 이른바 ‘갑질’을 한 의혹이 불거졌다.

 

제주해양경찰서는 갑질 의혹이 있는 의경지도관 A 경사를 의경 관련 업무에서 배제해 타 부서로 인사 조치하고, 감찰을 진행하는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해경은 비위 내용이 사실로 드러나면 A 경사를 징계위에 회부할 계획이다.

 

A 경사의 갑질 의혹은 지난 18일 피해 의경이 KBS 제주와 제주해경 감찰실에 제보해 알려졌다.

 

제주해경과 방송 보도 등에 따르면 피해 의경은 A 경사 지난 8월 26일 욕설을 하고 책상을 내려치는 등 위화감을 조성했다고 주장했다.

 

또 9월 5일 술을 마신 뒤 의경휴게실에 들어와 취침하는 등 자신들의 공간을 여러 차례 드나들며 취침을 했다고 제보했다.

 

지난달 30일 정기 외출 때는 자신의 가족이 운영하는 음식점에 불러 음식 재료를 나르게 하는 등 사적인 일까지 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와 더불어 A 경사가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발언을 하거나 개인 심부름을 자주 시켰다고 주장도 나왔다.

 

의경들은 “갑질 피해를 볼 때마다 의무경찰 복무를 하는 게 아니라, 가정부나 노예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A 경사가 제보 내용 중 일부를 시인했지만, 자세한 사항은 감찰 조사가 끝나야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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