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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공습으로 죽은 이란 군부 실세 “미국인 살해 음모 꾸몄다” 주장

입력 : 2020-01-04 06:00:00 수정 : 2020-01-04 01: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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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미군의 이라크 바그다드 공습으로 사망한 이란 군부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 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이 많은 미국인을 살해할 음모를 꾸미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거셈 솔레이마니 장군은 오랜 기간에 걸쳐 수천명의 미국인을 죽이거나 중상을 입혔으며, 더 많은 미국인을 살해할 음모를 꾸미고 있었다…하지만 잡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이란에서 숨진 수많은 시위대를 포함해 수백만명의 사망에 직간접적 책임이 있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오래전에 제거됐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전쟁에서 이긴 적이 없고, 그렇다고 협상에서 진 적도 없다”는 트윗을 남기기도 했다.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일련의 발언은 공습 이후 그의 첫 공개적 언급이다.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언급 트윗에 대해 이란의 보복 위협에 강한 경고의 목소리를 내면서도 협상을 통한 해결의 문 역시 열려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해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을 이란이 위기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로 보고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 같다”며 “그러나 이란 최고지도자와 다른 간부들의 발언은 긴장이 추가로 고조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란은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이라크 바그다드 국제공항에서 미군 드론에 의해 살해되자 미국을 향해 ‘가혹한 보복’에 나서겠다고 공언했다. 미 국방부는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사망 보도 후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살해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에 별도 설명 없이 미국 성조기 문양을 게시해 자신의 사살 지시를 사실상 인정한 것이라는 해석을 낳았다.

 

임국정 기자 24hou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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