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A씨가 ‘김건모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입장을 밝힌 가운데 술자리에 동석했던 음악감독 B씨가 A씨의 주장을 반박했다.
음악감독 B씨는 2016년과 2018년 있었던 A씨와 김건모의 만남에 동석했던 인물. B씨는 “A씨가 올린 게시글을 봤나”라는 스포츠월드의 질문에 “SNS에 쓴 글을 봤다. 없는 이야기다. 정말 왜 그런 글을 썼는지 안타깝다. 전혀 사실이 아닌 부분이 많다”며 말문을 열었다.
B씨는 2016년 3월 서울 강남의 한 술집과 2018년 9월 경 김건모 씨 자택에서 있었던 술자리에서 A씨를 만났다고 털어놨다. 그는 “건모 형이 아끼는 후배라고 A씨를 소개해줬다. 2016년 3월 17일에 처음 봤더라. 다행히 A씨와 같이 찍은 사진이 있어서 날짜를 확인했다. 이후에도 A씨는 김건모 씨와 매니저와 따로 만나서 자전거도 타고 그랬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B씨는 “술집에 있다가 그 후배 분(A씨)이 딸기를 좋아한다고 해서 엄청 많이 시킨 걸로 기억을 한다. 건모 형이 아끼고 잘 지내던 후배로 알고 있었다. 그날도 즐겁게 마시고 헤어졌다. 그게 다다”라면서 본지에 사진을 두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세 사람이 다정하게 미소를 지으며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A씨가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방배동 자택에서 술자리에서도 B씨가 있었다.
당시에 대해 B씨는 “A씨 외에도 여러 지인들이 있었다. 형이 막 활동을 시작하는 후배들을 불러서 맛있는 것도 해주고, 챙겨주는 것을 좋아한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티셔츠 주는 것도 맞다. A씨도 건모 형이 아끼는 후배니까 선물을 준거였고, 배트맨 티셔츠를 준 것도 집에서 불편하니까 편한 옷으로 갈아입으라는 의미였다”며 다른 모임에서 김건모 씨와 지인들이 배트맨 후드를 나눠 입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2018년 9월 A씨를 마지막으로 봤는데 이 날도 잘 마시고 갔다. 글을 보고 같이 있던 저도 깜짝 놀랐다. 안타깝고 어이가 없더라”며 “의아한게 SNS에 폭로성 글을 올린 후 자기 앨범 올려서 PR을 하는데… 이런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며 설명했다.
실제로 A씨가 김건모 씨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에는 서로 연락을 주고받는 과정이 담겨있기도 하다며 B씨가 사진을 전달하기도 했다. 김건모의 입장을 듣기 위해 건음기획 측에 문의했지만 “아끼는 후배에게 해가 될까 입장을 밝히진 않겠다”고 전했다.
앞서 A씨는 19일 자신의 SNS에 김건모와 관련된 폭로성 글을 게재한 바 있다.
글에서 A씨는 과거 김건모가 한 술자리에서 본인에게 배트맨 티셔츠를 입으라고 하면서 “‘친구끼리 뽀뽀도 못해주냐’, ‘앞에 두고도 뽀뽀를 못하는 동사무소 직원 대하는 것 같다’, ‘그럼 오빠 제가 XX 빨아드릴까요?’ 이런 농담은 어떠냐고 말했다”라고 주장했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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